신한금융, 악사손보 M&A 승부수 던질까
신한금융, 악사손보 M&A 승부수 던질까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0.09.18 16:06
  • 수정 2020.09.19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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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상 손보사 추가하며 '마지막퍼즐' 맞출지 주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가 악사(AXA)손해보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비은행 부문 강화 승부수를 던질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프랑스 악사(AXA)그룹은 매각주관사 삼정KPMG를 통해 이날 오후 6까지 악사손보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손보사가 없는 신한금융이 악사손보 인수전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생보사 자회사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있지만 손보사는 두고 있지 않다. 악사손보 인수 시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되는 셈이다.

특히, 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그룹 가운데 손보사가 없는 곳은 신한금융과 우리금융뿐이다.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KB금융지주는 자회사로 KB손해보험을 두고 있으며, 올 초 하나금융지주도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디지털손보사로 전환시켰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신한금융이 회계 실사 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 딜 자문으로 EY한영을 선임하며 인수 의지가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밖에 악사손보 인수전에 '빅3' 생보사인 교보생명보험도 참여하며 경쟁구도가 형성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2001년 악사손보 전신인 코리아다이렉트를 인수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사명을 바꿔 운영했다. 이후 2007년 프랑스 악사에 이를 매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악사손보의 인수가로 20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악사손보는 포트폴리오 중 자동차보험 비중이 작년말 원수보험료 기준 84.3%에 달한다. 당기순손실은 369억원으로 전년 순이익 164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다만, 악사손보 인수 시 향후 조직 추스르기가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악사손보 노동조합은 매각 소식에 고용 보장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 악사손보 본사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악사손해보험 경영진은 노조와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고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전사회적으로 전면화되고 있다"며 "사회로부터 이윤을 획득하는 자본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강화되고,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험 회사를 밀실에서 거래하는 것은 종사자들을 고용불안으로 내모는 일"이라며 "매각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매각 과정에 노조의 참여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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