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현 상황은 ‘3차 세계대전’ 수준”…이번 주말 지켜야 할 방역 지침은?
[코로나19] “현 상황은 ‘3차 세계대전’ 수준”…이번 주말 지켜야 할 방역 지침은?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0.09.18 17:08
  • 수정 2020.09.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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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의 효과로 그나마 억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방역당국은 주말을 앞두고 국민들의 방역 지침 준수 등을 당부하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당국은 현 상황을 ‘3차 세계대전’에 비유하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 유행 심각성에 대해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각종 감염병의 유행 상황을 설명할 때 인류 생존에 위협을 주는 전쟁에 비유하는데, 사실상 전 세계는 3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발생한 사상자가 많게는 7000만명이라고 언급한 내용을 봤다"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집계된 환자만 해도 3000만명이며 사망자는 1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오대양 육대주, 모두 예외 없이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야말로 현대 우리 인류가 맞이한 최악의 전쟁 중 하나라는 비유가 실감 난다"고 덧붙였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누적 확진자는 전날 오전 3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보고된 지 9개월여 만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8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지금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고 평가하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유행은 수도권이 중심이었기에 사실상 전국적으로 전파가 이루어진 셈이고, 어느 유행보다도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발병 추이를 언급하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현재 쉽게 감소하는 모양새는 아니지만 최근 2주간의 양상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그동안의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금 상황은 용수철처럼 튀어 오를 수 있는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을 거리두기로 억제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감염에 취약한 시설이나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벌어졌을 경우 확진자가 또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나섰지만, 종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키려면 전 세계 대부분의 인구가 백신을 통해 인공면역(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집단 방어가 가능한 수준이 돼야만 할 것"이라면서 "이는 백신의 개발 그리고 공급과도 관련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누가 선두에 설지는 모르겠지만 내년, 즉 2021년에 이를(백신) 완성해내는 국가는 매우 드물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반드시 이를 2021년 이내에 완성해내도록, 즉 선두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과 약 2주 후 다가올 추석 연휴가 또 다른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한 2주간의 분석 결과를 보면 전국적인 감염 재생산지수는 1이 안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교류가 많을 수 있어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의 전국 평균 '감염 재생산지수'는 1 미만이지만 수도권의 경우 1.06으로 추산된다. 전파력을 의미하는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1.06이면 1명이 1.06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이 지수가 1을 넘어 계속 올라가면 당국의 역학조사나 방역 대응이 쉽지 않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추석에는 가급적 가족이나 친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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