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패닉 6개월 한국 증시...동학 개미 반란에 코스피 상승률 65%
코로나 패닉 6개월 한국 증시...동학 개미 반란에 코스피 상승률 65%
  • 장원석 기자
  • 승인 2020.09.20 09:51
  • 수정 2020.09.20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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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패닉에 빠졌던 국내 증시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코로나 초반엔 8% 넘게 폭락해 10년 8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그로부터 6개월 코스피 상승률은 65%에 달했고 코스닥도 100% 이상 뛰어 올랐다. 

무엇보다 동학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받아냈기 때문인데, 위기가 곧 기회라는 학습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코스피는 6개월간 10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수익률 65.5%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1,500선도 무너졌던 지수는 2,400선도 넘었다. 코스닥은 100% 이상 뛰어오르며 900선을 눈앞에 뒀다.

지난 6개월간의 이 같은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지수 중 최상단에 해당한다. 코스피의 상승률은 아르헨티나(87.82%)에 이어 두 번째다.

국가별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수 저점 시기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로는 국내 증시가 손꼽힌다.

코스피 상승률은 미국 다우존스(48.7%)와 S&P500 지수(48.3%)는 물론, 나스닥(57.32%)보다보다도 높고, 코스닥 상승률(107.5%)은 아르헨티나(87.8%)도 넘는 최고 수준이다.

국내 증시의 체질도 크게 바뀌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국내 주식을 내다 파는 가운데에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받으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존 산업 위주의 종목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주춤한 반면, 이른바 'BBIG'로 일컬어지는 바이오(B)·배터리(B)·인터넷(I)·게임(G) 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상당수가 'BBIG'로 포진했고, 이 중 7개 종목의 6개월간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

우선 바이오 대장주로 평가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107%)와 셀트리온(119%)은 몸집을 배 이상으로 불렸다.

배터리를 장착한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189%와 1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 역시 수소전기차를 앞세워 174% 상승했다.

네이버(106%)와 함께 카카오가 6개월간 시가총액이 182% 상승하며, 15위에서 8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승률이 각각 38%와 21%에 그쳤다.

지난 3월 시총 6위였던 LG생활건강(38%)은 10위가 됐고, 삼성물산과 SK텔레콤도 41%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19년 대비 2020년 경제성장률의 하락폭이 작을수록, 주식시장에서 IT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유동성이 풍부할수록 (증시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됐다"며 "한국 주식시장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 세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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