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이 어디 있어요. 주말이든 휴일이든 취직할 때까지 노력해야죠.”
취업준비생 김모 씨(27)의 말이다. 그는 “쉬는 날에도 마음이 편치 않아 편히 쉴 수가 없다”며 “매일 불안감 속에 살아간다”고 토로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2266명을 대상으로 ‘올 추석 연휴 구직활동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5명 중 3명(62.2%)이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계속 구직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52.6%)은 구직 활동을 이유로 명절 가족 모임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휴에도 구직활동을 하려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채용이 줄어 하나라도 놓칠 수 없어서’(64.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기업들의 채용이 현저히 줄면서 구직자들의 취업활동에 대한 압박감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동안 계획하고 있는 구직활동으로는 ‘채용공고 검색’(73%,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력서 및 자소서 작성’(54.7%), ‘면접 준비’(23.6%), ‘자격증 준비’(22.2%), ‘필기시험 또는 인적성 시험 준비’(16.7%), ‘어학시험 준비’(8.9%), ‘인강 및 학원 수강’(8.4%), ‘포트폴리오 등 자료 준비’(8.1%) 등 순으로 드러났다.
연휴 동안 구직활동을 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857명)들은 ‘연휴만이라도 구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5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어차피 집중이 안될 것 같아서’(39.8%), ‘가족·친지들이 보고 싶어서’(14.4%), ‘평소에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어서’(13.5%) 등 이유를 들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성준 기자]
wiki@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