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시선] 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응원하는 이유
[위키시선] 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응원하는 이유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0.09.22 10:42
  • 수정 2020.09.2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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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치료제인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돌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GC녹십자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GC5131A)’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진 의학본부장은 혈장치료제 국내 환자 투여가 시작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치료 목적 사용을 위한 추가제제 생산을 위해 지속적인 완치자분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독려했다. 그도 그럴게 녹십자가 개발하고 있는 혈장치료제는 코로나 확진자 중 최종 완치된 건강한 성인의 혈장만을 채혈해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도움 손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혈장에 있는 중화항체를 바탕으로 농축해 개발하는 만큼 완치자의 혈액 확보가 우선이다. 중화항체는 혈액 속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사람마다 중화항체 정도는 다르기 때문에 많은 샘플 비교가 필요하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국내 환자 투여가 본격 시작됐다. GC녹십자는 지난 21일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 2상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후 한 달 만에 첫 환자에게 치료제 투여가 진행된 것이다. 첫 환자 투여는 중앙대병원에서 정진원 교수 주도로 이뤄졌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 안산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충남대병원 등 총 6개 의료기관에서 추가 환자 투여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GC5131A는 약물재창출이 아닌 신약으로 분류되는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임상은 GC5131A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약물의 적정용량을 설정하는 내용이다.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 환자나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녹십자의 혈장치료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개발 완료 시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제약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의 전면 무상공급을 결정한 것은 녹십자가 유일하다. 그간 업계에서 이윤을 포기하는 정도의 발표는 있었지만, 녹십자의 결정은 금전적 손해를 감내하겠다는 것이어서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의약품이다.

혈장치료제는 신종 감염병 발발 시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녹십자는 혈장치료제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의 일체 비용을 자체 부담하고,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이나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이는 것이 온당하다.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혈장치료’와 ‘혈장치료제’는 개념이 분명히 다르다. 혈장치료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장(Convalescent Plasma)를 수혈하듯 환자에게 투여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의료행위의 일환이다.

chop23@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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