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어산지를 대사관에서 끌어낸 것은 백악관이 사주한 것이었다" 법정 증언
[WIKI 프리즘] "어산지를 대사관에서 끌어낸 것은 백악관이 사주한 것이었다" 법정 증언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20-09-24 06:50:34
  • 최종수정 2020.09.24 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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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ange embassy removal 'known in advance'
어산지 석방 운동[AP=연합뉴스]
어산지 석방 운동[AP=연합뉴스]

줄리안 어산지가 체포되기 전에 그를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축출하기 위한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계획을 들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어산지의 변호인들은 미국 송환과 기소 계획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 주독일 미국 대사 리처드 그레넬이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는, 정부 컴퓨터를 해킹하고 국가안보 정보를 입수 공개하는 데 공모했다는 혐의로 자신에게 18건의 기소를 부과한 미국으로의 송환에 맞서 법적 투쟁 중이다.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어산지는 2019년 4월 11일에 대사관 건물에서 끌려나와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재판에서 미국 저널리스트 카산드라 페어뱅크스는, 어산지의 어머니 크리스틴과의 인터뷰를 실은 뒤인 2018년 10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정치 고문으로 알려진 아서 슈워츠가 자신에게 전화로 상세한 내용을 밝혔다는 것이다.  

페어뱅크스는 슈워츠와의 통화 당시 친 트럼프 성향의 미국의 극우매체 게이트웨이 펀딧(Trump Gateway Pundit)에서 일하고 있었다. 

페어뱅크스는 "슈워츠는 사면은 없을 것이라면서 내가 위키리크스와 어산지를 지지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계속 말했다"며 "그는 후에 공개될 어산지 기소와, 당시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람들이 이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미 군정보분석가 첼시 매닝의 유출과 관련해 어산지가 표적이 될 것이라고 들었다며 "슈워츠는 내게 어산지를 잡기 위해 미국이 대사관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주권국가의 대사관 건물에 들어가서 정치적 망명자를 납치해 오는 것은 전쟁 행위라고 말했고, 그는 대사관에서 들어가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당시에 그레넬 대사가 2018년 10월 어산지 체포와 관련해 에콰도르 정부와 협상을 했다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미국 측 변호인 조엘 스미스는, 어산지의 지지자이며 대사관에서 어산지를 만났다고 인정한 페어뱅크스의 편파성에 대해 언급하며, 페어뱅크스가 아서 슈워츠에게 들었다고 하는 진실은 확실한 것이 아니고, 어산지 측 변호인이 믿는 증거이지 검찰이 받아들일 수 있는 증거가 아니라고 말했다.

어산지 측 변호인 에드워드 피츠제럴드는 페어뱅크스의 진술이 믿을 수 있고 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당판사 바네사 바레이서에게 ‘어산지를 에콰도르 대사관 밖으로 내보내고, 그를 송환하고 기소하며, 가능하면 어산지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라고 매닝을 압박하기 위해 트럼프와 그레넬을 포함한 고위층에서 미리 짠 계획임을 뒷받침해 주는 이 증거를 믿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Assange embassy removal 'known in advance'

A supporter of WikiLeaks founder Julian Assange was told of Donald Trump's plan to remove him from the Ecuadorian embassy six months before his arrest in London, a court has heard.

Lawyers for Assange, 49, claim the plan to extradite and prosecute him involved the US president and then US ambassador to Germany, Richard Grenell.

Assange is fighting extradition to the US, where he is facing an 18-count indictment, alleging a plot to hack computers and conspiracy to obtain and disclose national defence information, after he was removed from the Ecuadorian embassy and arrested on April 11 last year.

American journalist Cassandra Fairbanks said Arthur Schwartz, described as an informal adviser to Donald Trump Jr, revealed details to her in a phone call on October 30 2018 after she posted a link to an interview with Assange's mother, Christine.

In a statement read at the Old Bailey on Monday, she said: "He repeatedly insisted that I stop advocating for WikiLeaks and Assange telling me that 'a pardon isn't going to f***ing happen'.

"He knew very specific details about a future prosecution against Assange that were later made public and that only those very close to the situation then would have been aware of."

Ms Fairbanks, who was working for the pro-Trump Gateway Pundit publication at the time of the call, said she was told Assange would be targeted over the leaks from US army analyst Chelsea Manning.

"He also told me that the US would be going into the embassy to get Assange.

"I responded that entering the embassy of a sovereign nation and kidnapping a political refugee would be an act of war, and he responded, 'Not if they let us'.

"I did not know at that time that Ambassador Grenell himself had that very month, October 2018, worked out a deal for Assange's arrest with the Ecuadorian government."

Joel Smith, for the US government, said prosecutors could, in later submissions, comment on the partiality of the witness, who admitted to being a supporter of Assange and WikiLeaks and visited him in the embassy, where he stayed for around seven years.

"Firstly, the truth of what Ms Fairbanks was told by Arthur Schwartz is not within her knowledge," he said.

"Secondly, so far as the remainder of the evidence is concerned, it's relied on by the defence, not challenged but not accepted by the prosecution."

Edward Fitzgerald QC, for Assange, said Ms Fairbanks' statement is "reliable and true".

He told the judge, Vanessa Baraitser: "We will, in due course, invite you to rely on this evidence as supporting a pre-coordinated plan at the top level, including Trump and Grenell, to take Assange out of the Ecuadorian embassy, to extradite and prosecute him and also to compel Manning, if possible to give evidence against him."

The hearing continues with medical evidence on Tues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