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직원 5명 코로나19 확진...초기 대처 '허둥지둥'
LG전자 직원 5명 코로나19 확진...초기 대처 '허둥지둥'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9.23 13:23
  • 수정 2020.09.23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트윈타워 서관서 확진자 5명 발생
25일까지 서관 임직원 전원 재택근무
내주 28~29일은 연차 사용 권장 공지
LG전자 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LG전자 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LG그룹 주요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LG트윈타워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회사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서관에서 총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모두 서관 6~9층에서 근무하는 LG전자 직원들로, 21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거나 의심증상을 호소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서관에 근무하는 직원 전원은 오는 25일까지 재택근무할 것을 공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회사가 재택근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편 추석 연휴 직전인 내주 28~29일은 연차를 소진할 것을 강요해 내부에선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회사는 이날 확진자 발생 직후 임직원에게 보낸 문자에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트윈 서관은 전원 재택근무를 실시한다”며 “서관 전체 재택근무 기간은 이번 주까지이며 다음주 월, 화요일은 전사원 권장 휴가를 사용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공지에 따르면 불가피한 경우 조직별 최대 20% 이내의 필수인원만 근무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6~9층 근무자는 오는 25일까지 전원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재택근무를 확대 실시하는 과정에서도 회사의 늑장 대응에 임직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LG전자는 당초 지난 21일 오전 최초 확진자가 나온 9층만 폐쇄한 뒤 해당 층 근무자만 재택을 실시했다. 이후 같은 날 해당 건물 재택 인력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한다고 공지하는 등 회사 방침의 잦은 변경으로 임직원들의 혼란도 계속됐다.

이어 22일 오전 6층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자 6~9층만 폐쇄 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6층에서 추가 확진자가 또 발생한 이후에야 전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일 조직별 상황에 맞춰 진행하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사무직 재택근무 인원 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 실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트윈타워 서관 근무 인력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 시행은 고려 않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관에서 근무하는 임직원과 로비와 출입구를 비롯해 식당, 통근버스 등을 공유하는 동관 근무 인력의 경우 전체 직원의 30%를 제외한 인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트윈타워 서관은 LG전자가, 동관은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등이 사용한다. 동·서관 상주 인원은 통상 6000여명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매년 설·추석 연휴 전후로 권장휴무 사용을 진행해 왔고, 올해 역시 확진자 발생 이전부터 회사 게시판에는 28~29일 권장휴무를 권고했다"며 "시기가 확진자 발생과 겹치면서 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명절을 앞두고 하는 통상적인 권장휴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0326@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