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교통사고 건수 급증...예방대책 마련 '시급'
'새벽배송' 교통사고 건수 급증...예방대책 마련 '시급'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9.24 09:49
  • 수정 2020.09.24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화재 부설 교통硏,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실태 및 예방대책' 발표
트럭사고 [사진=연합뉴스]
트럭사고 [사진=연합뉴스]

새벽배송 시장 규모 증가와 함께 교통사고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 화물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후방안전장치 강화, 화물운송종사자 자격증 취득요건 강화 등이 요구된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최철환)는 24일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실태 및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4년 동안(2017년~2020년 6월) 삼성화재에 접수된 '영업용 1톤 화물차(탑차)사고' 중 심야시간대(23~06시)에 발생한 사고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건수가 9배 증가했다. 새벽배송 특성상 배송지 인근에 주차차량이 많고 협소한 골목길 통행이 많은 관계로 운전미숙에 의한 주정차중 사고와 차량단독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운전경력이 적은 20~30대의 사고 비율이 높았다. 

[자료=삼성화재 제공]
[자료=삼성화재 제공]

특히, 심야시간(23~06시)에 발생한 '영업용 화물차(1톤 탑차) 사고'는 2019년 총 1337건으로, 2017년(150건)에 비해 약 9배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019년 동기간(509건) 대비 약 3.3배 증가한 1668건이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도 심야시간대 교통사고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사고 중 심야시간대 사고 비율은 2019년 13%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 기준 약 25%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심야시간대 사고 유형 중 차대차 사고가 60.5%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차량단독 사고의 경우 점유율이 36.5%로 주간시간대 사고(27.6%)에 비해 8.9%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단독사고 비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탑차의 경우 적재함이 높고 회전반경이 넓기 때문에 좁은 골목길을 통과하다가 주변 공작물을 충돌하거나 층고가 낮은 지하주차장을 무리하게 진입하다 충돌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자료=삼성화재 제공]
[자료=삼성화재 제공]

심야시간대 사고의 운전자 연령 분포는 20~30대가 약 70%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시간대 사고의 경우 20~30대 운전자 점유율은 약 47%로 심야시간대 사고보다 약 23%p 차이가 있었다. 전체 영업용 화물차 사고의 경우 50대 이상이 약 66%로 가장 많았고 20~30대는 14.7%였다.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우선 차량 안전장치 장착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 배송차량의 경우 적재함으로 인해 후방의 상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운전 경력에 상관없이 후진 중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사업용 화물차의 종사자 자격기준 강화도 요구된다. 2종 보통면허 소지자는 경우에 따라 화물차 운전이 전무한 상태에서 화물운송종사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므로, 최소한의 화물차 운전 경험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전제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새벽배송 시장은 더욱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새벽배송 차량의 교통사고 또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재함이 설치된 화물차 대상 후방영상장치 장착 의무화, 사업용 화물차 종사자의 운전면허 요건을  2종 보통에서 1종 보통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