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1년 만에 노사 임금동결 합의…'코로나 위기' 공감
현대차, 11년 만에 노사 임금동결 합의…'코로나 위기' 공감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0.09.26 16:31
  • 수정 2020.09.26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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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세계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2년 연속 무파업 완전 타결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이날 투표는 울산·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 전국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노조]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이날 투표는 울산·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 전국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노조]

현대자동차 노사가 11년 만에 임금(기본급)을 동결했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4만9천598명)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한 결과, 4만4천460명(투표율 89.6%)이 투표해 2만3천479명(52.8%)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주식)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이번 가결로 노사는 11년 만에 임금을 동결했다. 현대차 임금 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이 역대 세 번째다.

또 2년 연속 무파업으로 완전 타결을 끌어냈다.

현대자동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늦은 지난달 13일부터 노사 교섭을 시작했다. 잠정합의안도 역대 두 번째로 짧은 40일 만에 나왔다.

올해 코로나19 위기와 친환경 차로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노사 모두 공감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교섭 전부터 소식지 등을 통해 임금 인상보다 고용 안정에 집중할 것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실제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생산 자동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환경 변화 속에서도 연간 174만 대인 국내 공장 생산물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하는 등 일자리 지키기에 뜻을 모았다.

특히 향후 전기차 시장을 고려해 전기차 전용공장 지정을 논의하고 고용 감소 위험이 큰 부문부터 직무 전환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내부적으로 조합원들 반발이 컸던 '시니어 촉탁제' 변경에도 노사 모두 합의했다.

시니어 촉탁제는 정년퇴직자 중 희망자만 회사가 신입사원에 준하게 임금을 지급하고 1년 단기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것이다. 대다수가 기존 재직 기간에서 일했던 근무 조가 아닌 다른 근무 조에 배치된 탓에 불만이 있었다. 이 경우 회사가 올해 교섭에서 시니어 촉탁을 기존 근무 조에 배치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이외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사 지원을 위해 울산시와 울산 북구가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 등도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자 조인식은 이달 28일 열릴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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