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연평도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언론에 직접 나오셔서 이 사태의 전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실 것을 정식으로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는 누누이 강조해서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책임 있다’ 이런 얘기를 과거에도 해오신 분이다. 그런데 유독 이번만큼은 왜 아무말도 안하고 계시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휘하에 있는 공무원 한 사람이 북한군에 의해서 사살이 돼서 불까지 태워진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그 과정을 지켜보면 우리 정부가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가 발생했을 때 많은 시간이 경과하는 과정속에서 사전에 그 사실을 인지하고도 정부는 그것에 대해서 아무 대책을 취하지 않은 것 같다"며 "그 배경을 짐작하건데, 대통령 유엔 연설이 앞에 놓여 있기 때문에 혹시 이 사태가 유엔 연설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빚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이 정부가 유독 북한에 관해서는 왜 이렇게 관대한 입장을 취하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며 "지난번 개성에서 남북연락사무소가 폭발 됐을때도 정부는 굉장히 모호한 태도를 취했고, 이번 사태 역시 똑같은 행위를 정부는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wikileaks-kr.org

황양택 기자 다른기사 보기

• facebook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