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추석은?…국내 머물며 현안 점검
재계 총수 추석은?…국내 머물며 현안 점검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9.29 12:09
  • 수정 2020.09.29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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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대책 마련 고심
재판·소송 등 기업 개별 현안도
왼쪽부터 삼성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왼쪽부터 삼성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재계 총수들이 올해 추석 연휴에는 국내에 체류하며 각종 경영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됨에 따라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편 각 총수별로 맞닥뜨린 개별 현안 해결책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내일부터 시작되는 5일간의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4대 그룹 총수들은 국내에 머물며 남은 하반기를 비롯한 내년 경영 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명절 연휴마다 국내외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해외 주요 인사들을 만나 네트워킹 하는 자리를 가졌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출장길에 오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연휴 기간 정부가 이동 자제를 수차례 권고하고 있는 만큼 국내 사업장 방문 여건도 녹록지 않다.

4대 그룹 총수들은 대부분 자택이나 집무실에 머물며 전반적인 경영 전략을 보고받고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별로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인 만큼 해결책 마련에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과거 명절마다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것과 달리 올해는 국내에서 사업 전략 수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설 연휴 기간 이 부회장은 브라질 사업장을 찾아 가전·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삼성물산의 지하철 공사 현장을 점검했고, 설에는 중국 출장길에 올라 반도체 사업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추석에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반도체 사업 불확실성,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세트 사업 변동성 대비는 물론 내달부터 다시 시작될 재판까지 준비해야 한다.

다음 달 22일에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첫 공판 준비기일이 예정돼 있다. 또 국정농단 파기환송심과 관련해 특검의 재판부 기피 신청이 최종 기각됨에 따라 지난 1월 이후 멈춘 재판이 조만간 다시 재개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추석 연휴가 중국 베이징모터쇼 기간과 맞물려 있는 만큼 현지 반응을 보고받고 주요 사항들을 지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베이징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기술 브랜드 'H SMART+'를 소개하고, 중국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 등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차도 공개했다. 기아차 역시 중국형 K5와 신형 카니발을 선보였다.

정 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물론 자율주행차 등 전반적인 그룹의 모빌리티 사업 중장기 계획 마련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 또한 국내에 머물며 경영 현안을 챙긴다.

앞서 최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영 환경 변화를 성장 기회로 삼아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연휴 기간은 물론 평소에도 활발한 해외 출장과 임직원과의 대면 만남으로 소통의 장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메일 및 사내 인트라넷을 적극 활용해 사업 전략을 보고 받고 임직원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구광모 회장 역시 연휴 기간 국내에 머물지만 경영구상과 각종 사업 현안을 챙기며 분주하게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고객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화, 사업별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비롯해 주요 시장별 공급망 유연성 강화 등을 위한 실행 방안 마련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최근 화상회의로 열린 LG 사장단 워크숍에서 "앞으로의 경영 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 가자"고 말했다.

최 회장과 구 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의 배터리 소송 또한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양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032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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