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최우선" 디지털 전환에 열 올리는 저축은행 업계
"소비자 최우선" 디지털 전환에 열 올리는 저축은행 업계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09.29 16:57
  • 수정 2020.09.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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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축은행중앙회]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업계가 모바일 뱅킹 앱을 앞세워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서민금융에 적합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누구나 실속을 챙길 수 있는 금융회사로서 역할을 확대 중이다. 

올해 저축은행 총 자산 규모는 지난 상반기 기준 8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에서 지난 7월 발표한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 규모는 82조5581억원이다. 전년 말 기준 5조원 넘게 증가한 값이다.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수도 지난 1분기말 기준 630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의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로 시대의 요구와 필요에 알맞게 변화를 거듭하며 신뢰와 믿음을 되찾는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 모바일 시대로의 진입, 변화에 대처

저축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시장은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이 선도 중이다. 이어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페퍼저축은행 페퍼루, KB저축은행 키위뱅크,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 중인 SB톡톡 플러스 등이 함께 활약 중이다. 

저축은행의 접근 편의성을 끄게 끌어올린 원인으로 모바일 뱅킹 앱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모바일 뱅킹 앱의 등당 전에는 시중은행에 비해 현저히 적은 영업점 때문에 고객이 찾기 어려운 곳이란 인식이 강했다. 여기에, 복잡한 규제로 영업점 개설을 쉽게 할 수 없다는 점도 찾기 어려운 저축은행이란 인식에 한 몫 했다. 

모바일 뱅킹 앱의 등장으로 접근성이 개선된 저축은행의 고객 수도 빠르게 증가 중이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1월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거래자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웰컴저축은행은 자사의 모바일 뱅킹 앱 웰컴디지털뱅크(웰뱅)가 올해 1월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1개 저축은행 100만 고객 시대를 본격이 시작된 것이다.  

저축은행 모바일 뱅킹 앱이 조명 받는 이유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포함해 합리적인 중금리 대출 상품 등이 전면에 배치된 점이다. 모바일 뱅킹 앱이 시중은행 문턱이 높은 고객을 포함해 제로금리 시대 원금 보장은 물론 연 2%를 내외하는 금리까지 제공하며 고객의 자산을 불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비대면 거래의 확대는 누구나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인식을 전달했고 합리적인 중금리는 머뭇거리던 고객의 결단을 내리는 데 일조했다. 저축은행의 가계신용 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8월말 기준 14.27%를 기록했다. 1년새 1%포인트나 인하된 숫자다. 

▷ 고객 요구에 맞는 금융상품 속속 출시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 1년에 한번씩 찾던 저축은행은 더 이상 찾기 어려워졌다. 재미있고 다양한 이벤트와 맞춤형 상품을 준비한 저축은행이 소비자의 시선을 끌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연관 상품이 대표적이다. JT친애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은 반려동물을 위한 적금 상품을 출시하며 천만 반려동물 고객을 공략 중이다. 특히나 1인 가구가 점차 늘어나는 시대에 반려동물과 함께 추억을 나누고 적금 상품을 통해 모은 돈을 여행 및 병원비 등으로 나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주거래 고객은 더 챙겨주는 웰컴저축은행은 주거래 고객에게는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웰컴디지털뱅크(웰뱅)로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조건 없이 누구나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적금 상품에도 휴대폰 등 자동납부 이체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 등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중도해지도 문제 없는 OK저축은행은 중도에 해지해도 맡긴 만큼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는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갑작스레 급전이 필요한 고객이 정기예금 상품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어쩔 수 없이 해지하는 경우 정기예금 상품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어쩔 수 없이 해지를 했지만 OK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은 맡긴 만큼 원리금을 제공하여 갑작스런 상황에 닥친 고객의 상황을 보호하는 것이다. 

퇴직연금 상품에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빠르게 전체 적립금 운용액 비중을 확대하는 중이다. 2019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에 따르면 저축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액은 6조8515억원을 넘어섰다. 출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전체 적립금 운용액 중 3%의 비중을 넘어선 것이다. 

▷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저축銀

올해 5월 저축은행이 브랜드를 알리는 목적의 TV광고가 전격 허용됨에 따라 저축은행이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광고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잔달 중이다. 대한민국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비중 확대를 꾀하려는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김갑수 배우를 앞세워 저축은행이 항상 내 편이라는 의미를 전달 중이다. 김갑수 배우가 가진 신뢰와 믿음 그리고 든든함을 저축은행과 함께 전달하는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이 9월 부터 오대환 배우를 앞세워 보이는 ‘금융이 페어(Fair) 퍼펙트(Perfect)’ 영상도 TV를 통해 송출됐다. 서민금융회사로서 높은 금융의 벽을 허물고 최고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페어하게 퍼펙트하게 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10월부터는 최정우 배우가 출연하며 시청자에게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시각장애인을 앞세운 사회공헌 활동으로 TV광고 영상을 내놨다. 지난해 런포드림(Run for dream)이란 꿈테크 프로젝트로 홀로 달릴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 그리스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하며 꿈을 이루는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TV광고로 담았다. 웰컴저축은행은 꿈테크 프로젝트를 위해 웰컴드림글래스(WELCOME dream glasses) 제작에 참여했다. 이번 영상이 서민의 꿈을 이루기 위해 웰컴저축은행도 함께 달린다는 뜻을 담고 있어 시청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중이다. 

유튜브를 통한 광고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OK저축은행은 자사의 캐릭터 읏맨을 활용해 재미난 영상으로 전 연령에 걸쳐 높은 인기를 얻는 중이다. 전래동화를 각색한 읏맨 무빙툰 시리즈를 포함해 다양한 볼거리가 담긴 읏맨 채널은 이미 24만명의 구독자를 넘어섰다. 

SBI저축은행 역시 지난해 인기가요 요요미를 앞세워 유명 트로트 음악을 개사한 저축가요로 여전히 큰 인기 얻었다. 저축가요 시리즈의 누적 조회수가 1천만건을 가뿐히 넘어선 가운데, ‘당신은 모으실꺼야’ 뮤직비디오는 660만 조회수를 넘기며 여전히 큰 인기를 끄는 중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요즘의 저축은행 트렌드”라며 “저축은행을 한번 이용한 고객이 계속해서 다른 고객에게 저축은행의 장점을 소개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도록 노력하여 저축은행이 건강한 금융회사임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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