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시험대 오른 추석 연휴…첫날부터 확진자 늘어날 가능성
코로나19 재확산 시험대 오른 추석 연휴…첫날부터 확진자 늘어날 가능성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0.09.30 08:25
  • 수정 2020.09.30 0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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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방문 자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고향 방문 자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9.30∼10.4)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두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지난 28∼29일 이틀간은 지역발생 확진자가 50명 아래로 떨어지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준(50명 미만) 범위에 들어왔다.

하지만 귀성객과 더불어 여행객이 대규모로 이동하면서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한 달 넘게 이어진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 덕분에 일단 확산세는 잡았다면서도 긴장의 끈은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와 7∼8월 여름 휴가철 및 광복절 연휴를 거치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6일(61명) 100명 아래로 떨어진 뒤 일별로 95명→50명→38명을 기록하며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닷새째 100명 아래를 머물고 있다. 지난 24일(109명)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달 20일부터 계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의 경우 확산세가 한결 누그러진 상황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 집회 등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던 8월 말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313명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전날에는 17명에 불과했다.

이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하기 직전이었던 8월 11일(13명) 이후 49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더욱이 인천에서는 8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처럼 뚜렷한 감소세에도 방역당국은 좀처럼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재확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탓이다.

실제 수도권만 하더라도 곳곳에서 감염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성남시 방위산업체(누적 10명), 서울 도봉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2명) 등 새로운 감염 사례가 등장했다.

여기에다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13명), 경북 포항시 어르신 모임방(12명),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 캠퍼스(16명) 관련 등 기존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전날 확진자 발생 흐름으로 볼 때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규모는 다시 최소 50명을 훌쩍 넘어 두 자릿수 중후반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가 재확산하지 않도록 마스크 착용, 사람 간 거리두기, 손 씻기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 발생이 억제되고는 있으나 언제든지 다시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이번 추석 연휴, 또 이어지는 10월 초까지의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추석 연휴에도 '조용한 전파'를 통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 마스크를 벗고 함께 식사할 때가 코로나19의 전파 위험이 가장 높은 만큼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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