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화물기 개조·관광 비행 등 코로나시국 생존 '안간힘'
항공업계, 화물기 개조·관광 비행 등 코로나시국 생존 '안간힘'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0.10.01 16:30
  • 수정 2020.10.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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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된 항공기 운행 방안에 주목… 수익 다각화로 돌파구 마련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화물을 탑재 중인 A350 여객기. [사진제공=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화물을 탑재 중인 A350 여객기. [사진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수익 다각화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함을 쏟고 있다. 특히 이들은 운행이 중단된 항공기를 다시 운영하는 방안에 주목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작업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운항이 중단된 여객기 벨리(하부 화물칸)를 활용해 화물 운송을 강화한 데 이어 지난달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했다. 대한항공 B777-300ER 여객기 2대는 객실 좌석과 기내 전기배선 등을 제거하고 화물을 고정할 수 있도록 바닥에 규격화된 잠금장치를 설치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세계 최초로 A350-9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했다. 이코노미 좌석 283석을 제거해 화물 탑재 공간을 확보하면서 총 23t의 화물을 실을 수 있게 됐다. B777-200ER 여객기 2대는 '벙크'(승무원 침상)를 분리해 대당 2t의 추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항공사들 이어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도 화물기 전환에  돌입했다.

진에어는 LCC 중 규모가 B777-200ER 기종을 여객기로 운영하고 있다. 이 기종은 큰 추석 이후부터 화물 전용기로 개조돼 운영된다.

항공사들의 이같은 선택을 진행한 배경은 코로나19가 전세적으로 확산되면서 여객사업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로 각국 정부가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여객기 운항도 그만큼 줄었다. 일부 항공사의 경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국제선 노선 수익이 15~20% 수준으로 줄었다.

화물기 전환이 불가능한 저비용항공사(LCC)는 국내선 취항 확대, 항공권 할인 이벤트 등 마케팅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섰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이달 8일부터 제주 노선을 취항한다. 진에어는 군산-제주와 원주-제주 노선을, 제주항공은 군산-제주 노선을 매일 2회 운항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부터 민간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군산공항 운항을 8개월만에 시작한 셈이다.

에어서울도 이달 8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부산-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중단된 항공기 운영하기 위해 도착지 없이 하늘만 둘러보는 형태의 관광비행도 생겨났다.

아시아나항공이 특정 목적지 없이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관광 비행 상품을 출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4·25일 각각 국내 상공을 약 2시간씩 비행하는 'A380 관광 비행'을 진행한다.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첫 관광비행 항공권 310석은 모두 '완판'됐다.

LCC도 제한적인 관광비행을 시작했다. 일반인이 대상이 아닌 항공 관련 학과 대학생을 위한 체험 행사로 운영중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10일부터 대학생들을 태우고 관광비행을 했다. 10일 위덕대 항공관광학과 학생 79명을 시작으로 부산여대, 배재대, 대원대, 신라대 학생들이 목적지 없는 비행을 경험했다.

제주항공도 지난달 25일 부산여대 학생 100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이륙해 김해공항으로 착륙했다.

대한항공은 국내 상공이 아닌 해외 상공을 비행하는 관광 비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선 관광비행의 경우 면세품 구매가 허용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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