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기업 자금조달 여건 개선...지속적인 정부 지원 필요"
대한상의 "기업 자금조달 여건 개선...지속적인 정부 지원 필요"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10.05 12:55
  • 수정 2020.10.05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지원 대책으로 채권시장 안정세...중소기업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워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연합뉴스]

기업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으로 시장이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세와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해 지속적인 지원책을 펼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5일 '최근 기업 금융지원 정책의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서 정부가 지난 3월 이후 기업 금융지원 대책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 불안감을 진정시키는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시행된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담보부증권(P-CBO) 발행지원 등은 우량 회사채(AA등급 이상) 시장을 중심으로 상당 부분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등이 공조해 설립한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는 저신용등급(A등급 이하) 시장까지 지원하며, 최근에는 우량 회사채뿐만 아니라 비우량 회사채 수요예측에 직접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정부는 지난 4월부터 9월말까지로 예정돼 있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과 이자상황 유예조치를 내년 3월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도 했다.

[자료=대한상의]
[자료=대한상의]

정책당국의 지원 조치들에 힘입어 시장도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차이인 신용스프레드는 우량물(AA- 등급)의 경우 6월 초부터 축소되고 있었으며, 비우량물(A+ 등급) 또한 7월말 이후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의 자금조달 상황을 나타내는 회사채 순발행(발행액과 만기 상환금액의 차이)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대한상의는 코로나 확산세와 대내외 경제여건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8조50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그간의 금융지원에도 불구하고 대출 증가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2017~2019년)간 중소기업 대출은 월평균 3조5000억원씩 증가했으나, 올해 7월에는 6조4000억원, 8월에는 6조1000억원만큼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중소기업 자금사정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업의 자금수요도 앞으로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다. 8~9월중 정부의 방역조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되면서 중소기업의 영업이 위축되고 자금사정도 크게 악화됐다.

[자료=대한상의]
[자료=대한상의]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업황BSI는 지난 8월 66으로 나타나, 금융위기(2009년 2월, 43)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지난 5월(49)에 비해서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장기 평균 수준(2003년 1월~2019년 12월)을 하회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서도 기업의 자금수요는 지난 2분기에 크게 높아졌으며, 3분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SPV) 등 정책당국의 금융지원 조치들이 점차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기업들이 올해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자금사정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