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 불출석' 서경배 아모레 회장, 가맹점주 절규 이번엔 듣나…국감 재소환 
'고열 불출석' 서경배 아모레 회장, 가맹점주 절규 이번엔 듣나…국감 재소환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0.10.14 17:33
  • 수정 2020.10.1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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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 22일 종합국감 추가 채택  
온·오프라인 가격 차이 등 불공정 행위 쟁점
[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정형외과에서 진단받은 고열·전신근육통 증상으로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오는 22일 열리는 종합감사 증인으로 다시 요청됐다. 앞서 8일 정무위원회 국감에 나오지 않아 야당 의원들의 비난을 샀던 서 회장은 이번에는 국감장 출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감에서는 본사의 온·오프라인 가격차별 등 가맹점과의 갈등에 대해 다룰 예정으로 이번에는 서 회장이 출석해 가맹점들의 절규에 귀 기울일지 주목된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서경배 회장을 포함한 8명의 증인·참고인을 오는 22일 종합감사에 추가로 의결했다. 

서 회장의 출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확답을 피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인 고열·근육통을 호소하며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아직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받지도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 회장의 불출석 소식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고열인데 정형외과 증빙서를 가져온 건 국회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온·오프라인 공급가격을 차별을 둬 가맹점들을 더욱 위기로 몰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이니스프리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브랜드 대표 스킨케어 제품인 '그린티 씨드 크림'과 '그린티 씨드 세럼'이 각각 1만5400원, 1만6800원에 판매 중이다. 

같은 제품으로 쿠팡에서는 크림 1만3250원, 세럼 1만46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크림과 세럼 모두 13% 정도 쿠팡이 저렴하다. 

공식 웹사이트와 가맹점은 이날만 릴레이 원데이 기획전이라는 행사를 진행해 이날 이후 크림과 세럼은 기존 판매가격인 2만2000원, 2만4000원으로 다시 돌아간다. 

또 이니스프리 가맹점은 세일 기간이 모두 본사의 지시하에 이뤄지는 제약이 있다. 이니스프리는 멤버십(3일), 빅세일(4일)의 정기세일이 있는데 이 역시 본사가 날짜를 지정해준다. 

서울에 있는 한 이니스프리 가맹점 직원은 "모든 행사는 본사의 지령이 있어야 가능해 가맹점이 할인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니스프리 공식 홈페이지와 쿠팡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 비교
이니스프리 공식 홈페이지와 쿠팡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 비교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 회장은 전사적 디지털화를 선언한 후 온라인 시장과 CJ올리브영 같은 H&B(헬스앤뷰티) 매장에 공격적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가맹점과 온라인 시장 간 분명한 질서를 확립하지 않아 가맹점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3곳의 가맹점 수는 2257개로 전체 화장품 가맹점의 61%를 차지, 화장품 가맹업계 1위기로 영향력이 크다.

유 의원은 국감에서 이같은 시장의 상황을 설명하며 "서 회장을 모시고 이 문제를 얘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뷰티업계에 어려움이 오고 돌파구 마련하는 것은 이해한다"라며 "하지만 가맹본부가 법을 위반하지 않은 상태로 온라인 채널용 라인을 따로 만들어야하는데 기존 가맹사업자에게 공급한던 물건 그대로 (온라인에서) 해 엄청난 부작용 가지고 오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종합국감에서는 본사와 가맹점과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200여명은 본사의 가격 정책은 불공정 행위라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가맹점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플랫폼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공정위 서울사무소는 1년 가까이 조사한 결과 온라인 플랫폼과 큰 공급가 차이가 없다며 사건을 무혐의 처리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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