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가치 경영' 체질개선…수익성 위주 역량, 실적으로 증명
미래에셋생명, '가치 경영' 체질개선…수익성 위주 역량, 실적으로 증명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0.10.16 15:57
  • 수정 2020.10.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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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que 20 Together’…차별화된 강점으로 실적 개선 가시화
증권가, 미래에셋생명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전망
'뉴노멀 시대' 생보업계 언택트 트렌드 주도하며 디지털 혁신 '풀가동'
[자료=미래에셋생명]
[자료=미래에셋생명]

2020년 미래에셋생명의 영업 슬로건은 ‘유니크 20 투게더(Unique 20 Together)’이다. 미래에셋생명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보장성과 변액보험 등 비즈니스 전 방면에서 성장을 거두자는 의미이다. 이런 슬로건에 맞춰 미래에셋생명의 체질개선이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누적 작년보다 17% 증가한 707억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늘어난 이익의 바탕에는 신계약가치와 보장성APE 등 고수익 상품군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해 의미를 더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 및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로 업황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은 가치경영을 바탕으로 이익이 순증했다”며 “수익성 위주의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상황에서 700억이 넘는 순익을 적립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 수익성 위주 체질 개선으로 기대치 웃돌아…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

성과의 바탕에는 미래에셋생명이 지속해서 추진해온 체질 개선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3년부터 보장성보험으로 대표되는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영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저축보험의 투트랙(Two-Track) 매출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그 결과 상반기 전체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3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나 증가한 가운데 그 중 99%를 투트랙 매출로 채워졌다. APE는 월납, 분기납, 연납, 일시납 등 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써 신계약 매출 추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특히 높은 수익구조를 갖춘 보장성 APE는 167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9% 증가했고, 변액투자형 상품 역시 29% 늘어 1367억원을 기록했다. 또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에서 나오는 수수료 수입은 상반기 27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처럼 투트랙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미래에셋생명의 신계약가치(VNB) 개선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440억의 신계약가치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계약가치는 상품 판매 시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판매 시점에서 마진율을 따져 평가하는 질적 측정 지표다. 미래에셋생명은 영업 호조가 실질적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춰 장기적 이익 실현이 가능한 회사로 꼽힌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상위 5개사.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상위 5개사.

미래에셋생명은 수년째 국내 변액보험 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신계약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2020년 1~7월 총 7010억 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업계 50%의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의 격차는 무려 4배 넘게 차이가 난다.

이미 2018년 5300억, 2019년 5900억 등 수년째 시장 점유율 30% 대를 유지하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점유율을 절반까지 끌어올리며 더 많은 고객의 선택을 얻었다. 미래에셋생명의 선전이 자연스레 업계 전체 규모의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가 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특히 증시 호조로 올 3분기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익은 컨센서스 259억원을 상회하는 339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상승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증시가 추가 상승함에 따라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보장성보험 판매 호조로 수입보험료 내 보장성보험 비중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책임준비금전입액은 증시 추가 상승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발생으로 전년동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외손익도 특별계정자산의 점진적인성장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잠재적 리스크’로 꼽히는 다자보험(구 안방보험)과의 소송 결과는 회계상 당장 인식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패소할 경우 회수하지 못한 계약금에 대해 충당금으로 인식하겠지만 즉각 항소가 이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다자보험과의 소송은 4분기 중 재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승소할 경우 재판에 관한 비용 등을 변제 받을 전망이지만 패소 시 항소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충당금으로 일시에 계약금 전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식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사진=미래에셋생명]

◇ 뉴노멀 시대 디지털 혁신으로 시장 선도

미래에셋생명이 뉴노멀 시대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금융 이용자가 늘고,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환경으로 시장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은 경영 전반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도입하며 뉴노멀 시대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컴퍼니로 부상하고 있다.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화는 미래에셋생명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강점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언택트 금융이 각 금융사의 생사를 가르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횡행하기 전부터 대부분 서비스를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 체계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점포를 방문하거나 FC를 만나지 않더라도 똑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의 신속함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미래에셋생명 디지털 혁신의 정점은 국내 최초 사후정산형 P2P보험 출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7월 생명보험사 최초의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보험료 정산받는 첫날부터 입원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가입자를 묶어 보험금 발생 정도에 따라 만기에 보험료를 돌려받는 사후정산형 P2P(Peer-to-peer)보험으로 국내에서는 첫 시도이다. 이 상품은 6개월 만기로 입원비를 보장하는 건강보험이다. 질병이나 재해 상관없이 입원하면 첫날부터 하루 최대 6만원을 지급한다.

또 차별화된 모바일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 밀착형 상품 출시도 잇따랐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0월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과 올해 5월 ‘온라인 잘고른 남성미니암보험’을 출시했다. 10월 현재 합산 판매 건수가 4000건을 넘어서며 국내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가장 빠른 추세를 기록 중이다

이 상품의 흥행 요인은 압도적으로 낮은 보험료다. 단 몇백 원으로 주요암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에 소비자들은 주목했다.

특히 언택트 추세를 반영하듯 모바일 플랫폼에 익숙한 20대 가입자도 대폭 증가했다. 출시 전 미래에셋생명의 기존 온라인 암보험 가입자 중 20대 비중은 6%였으나, 미니암보험 출시 이후 10.3%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높은 가성비와 모바일 기반의 손쉬운 접근에 따른 젊은 고객층의 유입은 향후 미래에셋생명의 비즈니스 확대에 꾸준한 강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지속적인 디지털 경영을 통해 빅데이터, AI, 챗봇 등 디지털 기술 인프라를 강화하고, 요소 기술의 융합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반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변액자산 관리, 헬스케어 연계, 개인화 콘텐츠 제공 등 고객 경험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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