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후 화창한 주말…전국 곳곳 나들이 나선 시민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후 화창한 주말…전국 곳곳 나들이 나선 시민들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0.10.17 17:05
  • 수정 2020.10.1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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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첫 주말인 17일 전국 유명 관광지와 도심은 완연한 가을 정취 속에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설악산 국립공원 등에도 온통 붉게 물든 만산홍엽(滿山紅葉)을 구경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이날 전국 유명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 등은 그동안의 답답함을 풀어내려는 듯 모처럼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경기 수원·하남·용인 등 수도권의 대형 쇼핑몰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외식을 즐기는 등 주말을 만끽했다. 일부 유명 식당에는 대기열이 길게 생기기도 했다.

인천 로데오 거리와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에도 연인과 가족들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한가롭게 거리를 거닐었다.

시민들은 간격을 띄운 식당 테이블에 앉아 점심을 먹거나 저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펑리수와 양고기꼬치 등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완연한 가을 날씨를 즐겼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를 비롯한 주요 유원지 곳곳에서도 여유롭게 산책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산과 제주도 해수욕장 백사장에는 탁 트인 바다를 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을 바다 정취를 만끽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3만8천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고, 이날도 3만4천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된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2만 4천여명이 찾아와 오색 단풍 사이로 등산을 즐겼다.

아침부터 전국에서 많은 행락객이 몰리면서 설악산과 오대산 등산로 주변은 극심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설악산의 단풍 물결은 현재 양폭 인근까지 내려왔으며, 다음 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도심과 가까운 대구 팔공산과 비슬산, 경북 청송 주왕산, 전북 완주 모악산, 광주 무등산 등에는 아침 일찍부터 산행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주말부터 내달 15일까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알려진 창녕 화왕산 억새밭에는 등산객이 은빛으로 물든 억새밭을 온몸으로 즐겼다.

공식 행사는 비대면이지만 창원 성산아트홀과 용지공원 등 야외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창원조각비엔날레에도 삼삼오오 나들이객이 찾았다.

이날 문을 연 국내 세 번째 국립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을 비롯해 전북 군산 은파유원지, 안양 중앙공원, 광교 호수공원 등 도심 유원지도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용인 에버랜드 카니발 광장에서는 핼러윈을 테마로 한 퍼레이드가 이어져 동심을 사로잡았고, 인근 한국민속촌에서는 전래동화 속 저승을 테마로 한 핼러윈 축제 '신묘한 마을' 행사가 펼쳐져 방문객들을 반겼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됐던 행사도 잇따라 열렸다.

춘천에서는 베니키아 춘천베어스호텔∼송암 스포츠 타운 구간에서 단축 마라톤과 시민 건강달리기대회가 열렸다.

또 강릉 허균·허난설헌 생가터에서는 제431주기 난설헌 허초희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개최됐다.

진주 수학체험센터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수학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2020년 청소년 수학탐구 축제'가 열려 관람객들이 비대면 승차 이동(드라이브 스루)으로 재미있는 수학을 체험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낮아졌지만, 관광지 대부분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장객을 제한했으며, 나들이객들도 모두 마스크를 벗지 않고 생활 속 방역 수칙을 지켰다.

농촌 지역에서는 벼 베기와 김장 채소 돌보기 등으로 바쁜 손을 놀렸다.

세 살배기 아들과 동래읍성에 산책을 나온 직장인 김모(35)씨는 "비록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지만, 오랜만에 풀과 흙냄새를 맡으며 걷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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