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수첩] 딸 결혼식 후 국감출석 서경배 아모레 회장 '부녀간 엇갈리는 심리'
[WIKI수첩] 딸 결혼식 후 국감출석 서경배 아모레 회장 '부녀간 엇갈리는 심리'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0.10.19 18:13
  • 수정 2020.10.19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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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장녀 서민정씨 부녀가 엇갈리는 심리적 상황이 연출됐다.

서 회장은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의 결혼식이 끝난 삼일 후, 국정감사장에 출석해야 하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13년과 2015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될 뻔했다. 방문판매 대리점에 대한 '불공정 갑질' 문제로 당시 손영철 전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대리출석해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그리고 2020년, 이번에는 서 회장이 직접 가맹점과의 '불공정 행위'로 국감에 나와야하는 상황이다.

올해는 공교롭게 서 회장의 국감 출석일과 서민정씨의 결혼식이 같은 주에 나란히 있다.

서민정씨는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홍정환씨와 결혼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앞서 이달 8일 서 회장은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요구 됐지만 '고열 및 전신근육통' 증상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하지만 정형외과에서 진단받은 소견서를 가져와 결과적으로 야당 의원들의 괘씸죄를 샀고 22일 정무위 종합감사 증인으로 다시 채택됐다.

여기서 짚고 가야할 건 국감이 시작된 후인 지난 16일, 아모레퍼시픽은 가맹점을 돕겠다며 부랴부랴 아리따움 가맹점 협의체(아리따움 경영주 협의회, 전국 아리따움 점주협희회)와의 상생협약을 체결을 발표했다. 때문에 협약 체결이 국감 면피용으로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급하게 수습하려는 느낌이 강하지만 중요한 건 국감장에 나올 서 회장의 답변이다. 

현재까지는 서 회장이 국감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만약 서 회장이 올해 국감에 출석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부를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맹사업법 위반 행위 등에 대한 질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과거 국감에서 불거진 아모레퍼시픽 방문판매원을 다른 특약점에 일방적으로 이동시킨 것이 공정거래법 제23조 거래상지위 남용행위 중 '불이익 제공'에 해당한다며 과징금 5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이번에도 불공정 행위가 도마 위에 오른 상태로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하지 않을까.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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