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코로나19' 7개월 째, 일자리 74만개 증발했다
[WIKI 인사이드] '코로나19' 7개월 째, 일자리 74만개 증발했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10.20 10:27
  • 수정 2020.10.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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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사회연구소, 지난 2월 대비 취업자 수 조사·발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사라진 일자리가 총 74만개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등장했다. 해당 기간동안 늘어난 무직자는 87만 명, 일시휴직자는 17만 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3배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20일 황수옥 연구위원의 '코로나 위기와 9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의 통계청 고용동향 지표를 활용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감 수치는 계절 조정된 전월 대비 자료를 토대로 추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별 전월 대비 취업자 감소폭은 3월 68만 명, 4월 34만 명으로 두 달간의 충격이 가장 거셌다. 이후 확산세가 잠잠해진 5월부터는 15만 명, 6월 8만 명, 7월 7만 명, 8월 11만 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시작된 여파로 9월엔 다시 14만 명의 취업자 수가 줄어들었다.

취업자 수로 살펴보면, 2월 2752만 명, 3월 2684만 명, 4월 2650만 명, 5월 2665만 명, 6월 2673만 명, 7월 2680만 명, 8월 2692만 명, 9월 2678만 명이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4월, 전월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가 5~8월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9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같은 감소폭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의 3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기 당시 취업자는 2008년 11월부터 2009년 5월까지 25만 명이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때와 비고해보면 절반 정도의 수준이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부터 7월까지 감소한 취업자 수는 총 152만 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이후 직업을 갖지 못한 무직자는 87만 명 증가했다. 보고서는 통계상 실업자 외에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를 합친 무직자 추이를 살펴본 결과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무직자 증감 수치는 3월까지 69만 명, 4월까지 105만 명 늘어났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 요인에 힘입어 5월 92만 명, 6월 86만 명, 7월 81만 명, 8월 72만 명 등으로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역시 재확산 이후인 9월에는 87만 명으로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일시 휴직자는 총 17만 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시휴직자는 주당 취업시간이 0시간으로, 실업자가 아닌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실질적으로 일터에 나가지 못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이후 사업장 영업 중단 등의 이유로 일시휴직한 인원은 3월 한 달간 98만9000명으로 폭증했다. 다만 5월 이후 일시휴직자 증가 흐름세가 잦아들면서 현재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별 고용 충격은 1차 유행시기인 4월에 가장 컸다. 사회서비스업은 4월 -31만 명에서 9월 -8만 명으로 다소 회복했다. 반면 개인서비스업은 4월 -3만1000명에서 9월 -25만 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개인서비스업은 숙박, 음식점업, 예술, 스포츠, 여가업 등이 포함된다. 가장 심각한건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 유통서비스다. 유통서비스의 경우 4월 -6만5000명에서 9월 -1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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