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미 대선 '골든타임' 승부수... ‘코로나 대응 실패’ 맹공격 바이든과 트럼프의 막판 추격전
[WIKI 인사이드] 미 대선 '골든타임' 승부수... ‘코로나 대응 실패’ 맹공격 바이든과 트럼프의 막판 추격전
  • 유진 기자
  • 승인 2020.10.22 08:41
  • 수정 2020.10.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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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미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경우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9% 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NYT는 이날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50%, 트럼프 41%로 집계됐다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거의 모든 정책 이슈에서 앞서고 있다는 걸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준다”고 밝혔다.

정치 전문가들은 앞으로 남은 10여일이 양 진영의 승패를 가를 마지막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향후 시나리오는 두가지다.

첫째,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결에서 여론조사에서는 밀렸지만 선거인단을 다수 확보해 트럼프가 승리한 경우처럼 여론조사-선거인단 결과가 다른 경우다.

둘째는, 현재의 여론조사 추이가 그대로 대선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미국민들은 후자의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진영은 벌써부터 선거 패배에 대비한 불복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두 후보의 명운을 가를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19’ 대처 전략이다.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으로 병원에 이송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불과 3일 만에 음성 판정과 함께 병원을 떠나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820만명을 넘어선 미국은 전 세계 감염국 1위지만 백악관, 보건당국과 미국민들의 시각은 온도차가 크다.

퓨리서이센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면 100% 접종을 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무조건 맞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고작 2 명 뿐이였다.

백신 개발 안정성과 효과 등에 대한 불신으로 ‘확실하게 맞겠다’라고 대답하지 않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바이러스로부터 벗어난 승리자’로 스스로 치켜세우며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전망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반대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자신이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자신의 무덤을 판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네바다주 카슨시티공항에서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네바다주 카슨시티공항에서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미국 대선 ‘승자 독식’ 간접 선거 시스템

미국은 내달 3일, 제 46대 대통령을 선출할 선거인단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있다.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에 직접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총 538명의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에 표를 던지게 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비록 전체 투표수에서 이겨도 ‘연방’의 이념에 따라 선거인단 수를 많이 확보한 쪽이 승리하게 된다.

선거인단은 각 주마다 2명씩 100명을 배정하고, 그 다음 인구 비례에 따라 435명을 나누고 마지막으로 수도 워싱턴에 3명을 배정하면 모두 538명이 된다.

유권자가 투표를 마치면 각 주에서 어떤 후보에게 표를 던질지 판가름이 된다. 예를 들어 뉴욕주에는 선거인단 50명이 있는데, 투표에서 한 표 라도 더 얻은 후보가 이 50표를 모두 가져가게 된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독특한 ‘승자 독식’ 제도이다.

곧바로 투표해 대통령을 뽑는 것과는 다른 시스템으로, 앞으로 2주간 어떤 돌출 변수가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대선 향방을 가릴 경합 주(州) 가운데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에 있는 리버사이드 고교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2.7%의 근소한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향방을 가릴 경합 주(州) 가운데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에 있는 리버사이드 고교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은 ‘셀럽효과’를 볼 수 있을까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할리우드 유명인사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디비 등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조 바이든의 많은 지지자들은 ‘셀럽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는 반면, 몇몇 지지자들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후보도 셀럽 효과를 보지 못하고 패배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근 V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은 보건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국민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정부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바이든 후보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치유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연소 그래미어워드 수상자 빌리 아일리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축하 공연 도중 “트럼프 대통령을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며 소리쳤다.

블랙핑크와 앨범 작업을 함께한 여성 래퍼 카디비는 예전부터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의 지지자로 지금 현재 샌더스 의원이 경선에서 물러나자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고자 나섰다.

팝스타 마돈나는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에 있는 나치 사이코패스 백인 우월주의자를 보고 있느니 지루한 조 바이든을 선택하겠다”며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밖에도 톰 행크스, 조지 클루니, 아리아나 그란데, 스칼렛 요한슨 등 60명에 달하는 셀럽들이 유권자들에게 바이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미국민들은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 같은 문화 때문에 유명인들의 지지 선언은 정치인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되는 ‘셀럽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하지만 셀럽효과를 등에 업고 여론조사와 득표율에서 이기더라도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판은 뒤엎어질 수 있다는 점은 바이든 진영을 잠못들게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클린턴 전 후보는 득표율 48.2%(약6585만표)를 기록해 득표율 46.1%(약6298만 표)를 기록한 트럼프를 전체 득표수에서 이겼다. 하지만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227:304의 큰 차로 패배했다. 셀럽효과를 두둑히 본 클린턴이 떨어진 ‘민주당의 트라우마’가 이번 대선에서 깨질 것인지, 아니면 반복될 것인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추이상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게 많이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정책 실패로 미국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맹공을 퍼붓는 조 바이든, ‘코로나를 극복했다’고 주장하며 막판 추격의 피치를 올리는 도널드 트럼프 중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될 것인지 전세계는 내달 3일 ‘슈퍼 화요일’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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