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잇따르는 사망자…독감 백신 접종 ‘강행이냐’ vs ‘중단이냐’ 거세지는 논란
[포커스] 잇따르는 사망자…독감 백신 접종 ‘강행이냐’ vs ‘중단이냐’ 거세지는 논란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0.10.22 09:08
  • 수정 2020.10.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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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해 접수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해 접수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던 70대 여성이 결국 숨지면서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접종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유성구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오후부터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다음날 의식을 잃어 종합병원으로 이송된 7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전 숨졌다.

A씨가 맞은 독감 백신은 한국백신사의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82세 남성 B씨도 지난 20일 오후 2시쯤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돼 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B씨가 맞은 독감 백신은 A씨가 맞은 독감 백신과 같은 제조사인 한국백신사의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1)이다. 두명 다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독감 백신 관련 긴급 브리핑을 통해 "사망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라면서 "또 같은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의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일부 사례의 경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전체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며 접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도 공고히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사망 원인이 백신 원료가 되는 ‘유정란의 톡신(독성물질)이나 균’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에게 자문 받은 결과에 따르면,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할 때 유정란 내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하면 사망에 이르는 쇼크를 발생시킬 수 있다.

서상희 교수는 2009년 5월 세계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기법을 이용해 독성이 없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신종 인플루엔자(H5N1) 인체백신을 개발하는 등 바이러스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서 교수는 “유정란 톡신이나 균이 자극 또는 선행요인으로 자가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몸의 정상조직을 공격하거나 그 자체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세포 배양 때도 배지(미생물 발육을 위한 영양물질)상 균이 자랄 수 있다”고 했다.

강기윤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의 출하를 승인할 때 무균검사와 톡신검사를 하고 있지만 일부 물량의 샘플링 검사만 실시했다.

백신 제조사의 생산 과정이나 유통 및 접종 이전의 과정상 백신의 균 또는 톡신 상태에 대해서는 따로 점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키리크스한국=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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