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종 bhc 회장, 국감서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 등 '진땀'…"심려 끼쳐 죄송"
박현종 bhc 회장, 국감서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 등 '진땀'…"심려 끼쳐 죄송"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0.10.22 18:16
  • 수정 2020.10.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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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법과 가맹사업법 위반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bhc의 박현종 회장이 국정감사에 소환돼 여야 의원들로부터 집중 질타를 받았다. 이날 박 회장은 거듭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22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 회장은 경쟁사인 BBQ치킨과의 허위사실 유포 관련 논란과 공정거래법 등 위반 혐의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 박현종 bhc 회장, 경쟁사 비방 논란 등 질타에 ‘진땀’…“위증죄 고발 검토”

박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bhc 본사와 가맹점주들과의 민형사 소송, 상생방안 불이행 등을 지적했다. 또 경쟁사인 BBQ치킨과의 갈등도 언급됐다.

전 의원은 “2년 전 국감에 출석해서 약속한 가맹점주 상생 방안은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은 국회를 기만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또 “BBQ 봉은사점에서 윤홍근 회장의 갑질 사건 당시 목격자는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bhc 법무팀이 일처리를 해주겠다고 은밀한 제안을 했다고 털어놨다”며 “bhc가 경쟁사를 무너뜨리기 위해 온갖 파렴치한 일을 했다고 본다”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이 사건이 발생했던 (2017년) 11월부터 BBQ의 본사 매출 현황이 엄청 떨어진다. 이는 가맹점주들에게 그대로 영향이 미쳤다”면서 “급감하는 매출을 지키기 위해 본사는 50% 할인 프로모션을 지원하기 위해 3개월동안 169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공정거래법 23조 위반, 가맹사업법 12조 위반”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가맹점주협의회와 수차례 협의를 했고, 가격인하에 대해 200억원 이상을 요구해 도무지 수용할 수 없던 상황이어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다보니 (상생안 협의가) 진전을 하지 못했고, 상생을 위해 가격인하 외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드는데 투자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2년간 노력해서 가맹점 매출이 60%나 성장했다”며 “가맹점주의 수익이 급격히 개선됐고, 가맹점주들의 현재 만족도도 높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자녀 유학자금 횡령 건을 제보한 전 BBQ 직원 주모씨에 대한 bhc의 금전적 지원 등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도 요구됐다. 해당 논란이 불거진 후 bhc는 ‘허위사실’이라며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소속 기자와 주 씨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박 회장의 ‘해명’ 노력에도 국회의원들의 질타는 거셌다. 윤관석 정무위원장은 박 회장의 답변 도중 “(회사에 대해) 홍보하지 말고 질의에 대한 답을 하라”면서 “(BBQ 관련) 공개된 메시지 내용이 본인 맞나. 이 내용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박 회장은 해당 메시지 내용에 대해 본인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수사 중인 상황이어서 자세하게는 설명할 수 없다”며 “앞뒤 상황을 다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상세 설명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박 회장의 답변에 대해 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박 회장이 BBQ에서 bhc를 매각 과정 당시 (관련 업무) 총괄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당시 업무기록 가지고 있다. 이는 명백한 위증”이라며 “변호사 선임 사실도 없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위증”이라며 위원장에 위증 고발 조치를 건의했다.

이날 언급된 지적에 대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실로 확인되면 거기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사진=bhc 홈페이지 캡처]
[사진=bhc 홈페이지 캡처]

◇ bhc 본사 직원, 폐업 점주 향한 ‘폭언’ 논란…임금옥 대표, ‘부랴부랴’ 사과문 발표

정무위의 종합국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국감에는 bhc 가맹본부의 한 직원이 과거 bhc 가맹점을 운영하던 폐업 점주에게 욕설이 섞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폭로됐다.

국회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이 bhc점주협의회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bhc 가맹점을 운영하던 A씨는 본사 슈퍼바이저 B씨에게 부가가치세 납부에 필요한 자료를 받기 위해 연락했다.

그러나 B씨는 A씨에게 배달앱 프로모션 미수금을 입금할 것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를 향한 욕설이 포함됐다.

그는 “누가 손해인지 볼까? 이 XXX같은 새끼야. 사람 그만 열받게 해라. 진짜 너 살인난다”라며 “꺼지고 내일 4만4000원 입금하고 연락해. 그 전에 나한테 XX하고 연락하면 넌 진심 나한테 죽는다”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임금옥 bhc 대표는 “폐점 점주 임○○님과 해당 지역 슈퍼바이저 대화 과정에 있어서는 안 될 적절치 못한 언행이 오고 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운을 띄웠다.

임 대표는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폐점 점주 임○○ 님이 ○○ 등의 이야기를 했고, 이에 슈퍼바이저가 감정이 격양돼 폭언을 한 것이 이번 사건의 쟁점”이라며 “과거 한 가족이었던 점주님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bhc 모든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점주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고객과 점주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슈퍼바이저 관리에 미흡했던 저의 불찰”이라면서 “이번 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즉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임 대표는 “무엇보다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본사 슈퍼바이저 관리와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고객님들께서 앞으로도 믿고 bhc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반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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