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백신 '속도전'... 미 FDA, 렘데시비르 정식사용 승인, 에이자 장관 "내년 4월초까지 미국인 백신 접종 가능"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속도전'... 미 FDA, 렘데시비르 정식사용 승인, 에이자 장관 "내년 4월초까지 미국인 백신 접종 가능"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0.10.23 05:59
  • 수정 2020.10.23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길리어드사이언스 로고 [출처=연합뉴스]
길리어드사이언스 로고 [출처=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2일(이하 현지시간)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다.

렘데시비르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치료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FDA는 이날 이를 치료제로 정식 승인했다.

CNBC에 따르면 FDA는 지난 5월 렘데시비르에 긴급사용승인을 해줬고, 이를 통해 병원에서 중증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다른 약품들과 함께 보조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이때까지도 렘데시비르는 정식 승인을 받은 약품이 아니었다. 병원과 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 보조제로 활용할 수 있는 허가만을 받았을 뿐이었다.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대유행 시작부터 길리어드는 글로벌 보건 위기의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1년도 안 돼 미국에서 이 약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는 FDA 승인을 얻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정맥주사 형태의 약이지만,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여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이달 초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의 회복 기간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5일 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투여된 여러 치료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에서는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치료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또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효험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생산량을 늘리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내년 4월 초까지 미국인 전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자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월 말까지 모든 고령자, 의료 종사자, 응급 대응자들에게 충분한 백신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말과 4월 초까지 (백신이) 모든 미국에게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힐 등 미 매체들에 따르면 에이자 장관은 전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올 거란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말까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1월 말까지 모든 노인과 의료 종사자, 응급 대응자들에게 충분한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월 말까지 더 넓은 인구층에 백신이 제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의 제약업체들이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막바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혈장치료제가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로써 임상시험과는 별개로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도 혈장 치료제를 쓸 길이 열렸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가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식약처가 전날 칠곡 경북대병원의 'GC5131'의 치료목적 사용 신청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용 중이다.

GC녹십자는 이번 승인에 대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대체 의약품이 없을 경우에 치료 옵션이 확보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혈장치료제에 대한 의료계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현장에서 치료 목적의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ik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