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투자심리' 외화보험 판매 증가...환위험 '주의'
'고수익 투자심리' 외화보험 판매 증가...환위험 '주의'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10.26 10:06
  • 수정 2020.10.26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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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 환율변동 기대감으로 소비자 수요 증가
수입보험료 2017년 3230억원에서 올 상반기 7575억원
환율변동 대처 방안 없어...해지시 원금보다 적을 가능성
외화 [사진=연합뉴스]
외화 [사진=연합뉴스]

최근 저금리 장기화·환율변동 기대감으로 인한 소비자 고수익상품 투자심리가 보험사의 신규수익원 창출 유인과 맞물려 외화보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상품 판매시 환율·금리 변동위험에 대한 설명을 소홀히 하는 등 불완전판매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소비자 경보발령을 통해 피해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외화보험 수입보험료는 757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3230억원, 2018년 6832억원, 2019 9690억원에서 계속 증가했다.

외화보험은 보험료의 납입과 지급 모두 외국통화로 이뤄지는 상품으로, 현재 달러·위안화 보험이 판매 중이다.

특히 저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고자 하는 소비자 심리가 커지고, 신규 수익원을 찾으려는 보험사가 늘면서 외화보험 판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외화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이 원화 환산 시점 환율에 따라 변동되고, 일부 상품의 경우 투자대상 해외채권 수익률을 기초로 만기환급금 적립이율이 결정되는 등 상품구조가 복잡하다.

환율과 금리 변동시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로 전가될 수 있어 상품 설명과 보험사의 각별한 판매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일부 보험사에서 환율과 금리 변동위험에 대한 설명을 소홀히 하거나,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외화보험을 환테크 상품으로 소개하는 등 잘못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화보험은 보험가입자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 보험료를 납입하고 추후 보험금을 지급받는 약정으로, 그 과정이 외화로 이뤄진다는 점 외에는 원화 보험상품과 동일한 성격이다.

금감원 측은 "외화보험은 보험금 지급시점이 특정돼 있어 계약해지 외에는 환율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안이 없다"며 "해지시 환급금액이 원금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환율 변동시 납입 보험료와 만기 보험금이 달라짐으로써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보험기간 중 환율이 상승하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확대되고, 보험금 수령시점에 환율이 하락하면 보험금의 원화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특히 금리연동형 상품은 투자대상 해외채권의 수익률을 반영해 주기적으로 적립이율이 변동돼 만기보험금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외화보험 보험기간이 5년 또는 10년 이상의 장기임을 고려하면 향후 지급되는 만기보험금이 현재 예상되는 수준보다 감소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외화보험 불완전판매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 소비자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상품 특성 이해를 돕기위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외화보험 판매 보험사가 이번 소비자 경보발령 내용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며 "현장검사 등을 통해 외화보험 판매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의심 또는 적발되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엄중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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