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심야배송 중단…택배업계 과로사 방지 대책 발표
한진, 심야배송 중단…택배업계 과로사 방지 대책 발표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0.10.26 17:20
  • 수정 2020.10.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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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강남2지사 터미널 택배분류 작업장에서 택배기사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진은 다음 달 1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심야 배송을 전면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미배송 물량은 다음 날 배송한다.  

심야 배송 중단은 택배업계 처음으로,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한진 관계자는 "주로 화요일, 수요일에 집중되는 배송 물량을 주중 다른 요일로 분산해 특정일에 근무 강도가 심해지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전체적인 물량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서 택배기사의 수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부터 한진은 전국 사업장과 대리점에 분류 작업을 위한 지원 인력 1000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비용은 전액 회사 측이 부담한다.

이달 12일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하던 김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진은 20일 임직원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과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택배사들도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000명 규모의 택배 분류 인력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전문기관을 통해 택배기사가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적정 물량을 산출해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물량조절제를 실시한다. 

내년부터 택배 대리점의 계약 조건으로 소속 택배 기사 전원의 산재보험 가입 관련 조항을 추가하고, 모든 택배기사에게 매년 1회씩 건강검진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2022년에는 충북 진천 지역에 첨단 물류 터미널을 개점하는 등 택배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택배기사들의 작업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일 택배 현장에 별도의 분류지원인력 4000명을 단계적으로 투입, 전문 기관을 통해 하루 적정 작업량을 정하기로 했다.

또한 택배기사들이 업무 시작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시간 선택근무제'와 3~4명으로 이뤄진 팀이 업무를 분담하는 '초과물량 공유제'를 도입한다.

CJ대한통운도 내년 상반기까지 택배기사 전원 산재보험 가입, 연 1회 건강검진 지원, 소형 화물 자동 물류 장치 마련,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기금 조성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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