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9%로 반등했다. 전 분기 마이너스 성장(-3.2%)에 따른 기저효과 덕분이었다. 수출이 분기 기준으로 2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도 성장률을 밀어올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 대비 1.9%로 집계됐다.
앞서 성장률은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3분기 성장률 실적은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가 크지만, 일단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 한은은 올해 GDP 성장률을 -1.3%로 전망했는데 이 정도 성장률이라도 지키려면 3분기와 4분기 각 1%대 중반의 성장에 성공해야 한다. 일단 3분기 성적표는 양호한 편이다.
무엇보다 3분기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5.6% 늘었다. 1963년 4분기(-24%) 이후 '최악' 성적표를 받은 2분기(-16.6%)의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열린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수출은 중국 등 주요국 경기 회복, IT품목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3분기 성장세 반등을 견인했다"며 "10월에도 일평균수출이 작년 수준을 넘어 회복 모멘텀을 이어가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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