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핵심 경합주 골라 다니며 바이든 막강 지원…신랄·위트 적절히 섞어 트럼프 맹공
오바마, 핵심 경합주 골라 다니며 바이든 막강 지원…신랄·위트 적절히 섞어 트럼프 맹공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20-10-29 06:07:18
  • 최종수정 2020.10.2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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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유세하는 오바마 전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유세하는 오바마 전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을 사흘 앞둔 주말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시간주에 동시 출격한다.

바이든 캠프는 28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토요일인 31일 미시간주 행사에 같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이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두 사람이 같은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캠프는 바이든 후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이 직면한 위기와 미국의 영혼을 위한 전투 승리'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쇠락한 공장지대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미시간은 2016년 대선 당시 불과 0.2%포인트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곳이다.

1988년 이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건 처음이었다. 그만큼 믿고 있던 민주당에 충격을 안긴 곳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날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뉴욕타임스(NYT) 조사에서는 49% 대 41%(오차범위 ±4%포인트), 워싱턴포스트(WP) 조사에서는 51% 대 44%(오차범위 ±4%포인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오바마-바이든' 콤비의 합동무대로 미시간이 낙점된 데 대해 "바이든 캠프가 운에 맡기지 않겠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퇴임 이후에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가장 든든하면서 강력한 지원군이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8년간 부통령을 지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단독 유세로 바이든 후보 지원에 나선 데 이어 24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도 유세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여론조사상 여러 핵심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고 있지만 선거인단 규모가 큰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를 잡으면 재선 가능성이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요지만 골라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흑인과 라틴계는 물론 젊은 층의 표심을 끌어당기길 기대하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이들의 투표율 저조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고배를 마셨다는 게 민주당의 평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위트를 적절히 섞은 발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이 코로나19를 너무 많이 다룬다고 불평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코로나19가 언론에서 다뤄지는 걸 질투하는 것"이라고 비꼬는 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쥐꼬리 납세'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열다섯 살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할 때도 그보다 많이 낸 거 같다"며 놀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계좌 보유 논란을 거론하면서는 "내가 그랬으면 폭스뉴스가 나를 '베이징 배리'라고 불렀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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