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프랑스·독일 또 '전국봉쇄'...유럽 셧다운 도미노 우려 확산
[포커스] 프랑스·독일 또 '전국봉쇄'...유럽 셧다운 도미노 우려 확산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0.10.29 09:17
  • 수정 2020.10.29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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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연합뉴스]

유럽에서 하루 20만명 이상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2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프랑스와 독일이 최소 한달 간 재봉쇄에 돌입했다. 프랑스 조치를 계기로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셧다운’으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밤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오는 30일부터 최소 11월말까지 비(非)필수적인 외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2차 유행에 압도당하고 있다. 1차 유행보다 훨씬 어렵고 치명적일 것"이라며 "프랑스인 모두를 지키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차 전국 봉쇄로 영향받는 시민들과 기업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코로나19 사태 초반에도 3월 중순부터 수주 동안 전국 봉쇄를 취했다. 이후 확산세가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5~6월 봉쇄가 풀리고 심각한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매일 만 단위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하루만에 5만명 넘는 감염자가 보고됐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동안 3만6,437명 늘어 총 123만5,1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44명 증가해 3만5,785명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스페인(119만4,681명)을 제치고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가 됐다. 또한 프랑스는 미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 기준 미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코로나19 피해 규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연방 정부와 주정부도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달 2일부터 4주간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 여가 시설 문을 닫는 부분 봉쇄를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새로운 부분 봉쇄 조치로 인해 타격을 입은 업체들은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소규모 업체는 수입의 75%를 지원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이번 달 들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그 수가 1만3천명을 넘어 지난 3월 이 나라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많았다. 이날은 7천308명을 기록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7만727명, 누적 사망자는 1만308명이다.

이 같은 각국 정부의 봉쇄 재도입 우려 속에 유럽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6% 하락한 5,582.8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4.2% 내린 11,560.51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4% 빠진 4,571.12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2,963.01로 3.5% 떨어졌다. 미국은 물론 유럽 전역에 급속히 확산하는 코로나19가 투자 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로 급락했다. 유럽 주요국 봉쇄 이슈가 하락 트리거가 된 것이다.

여기에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 연기, 미국 대선 후보 지지율 축소, 두 후보의 경제 정책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호재에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한 국내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우려가 커진다.

뉴욕증시의 경우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43.24포인트(3.43%) 떨어진 2만6519.9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19.65포인트(3.53%) 하락한 3271.0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26.48포인트(3.73%) 급락한 1만1004.87에 마감했다. 애플은 4.6%, 페이스북은 무려 5.5%나 추락했다. 테슬라도 4.4% 떨어졌다.

'공포지수'로 알려진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0% 높은 40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6월15일 이후 최고치다.

[위키리크스한국=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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