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영업익 12.35조…매출도 역대 최대(종합)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영업익 12.35조…매출도 역대 최대(종합)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10.29 09:50
  • 수정 2020.10.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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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분기 기준 최고 매출 달성
영업이익 12조 넘으며 2년만 최대 기록
스마트폰·가전 세트 수요↑…메모리 견조
올해 시설투자 35조…첨단공정 전환 등
삼성전자 서초사옥[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견조한 DS사업부의 실적을 바탕으로 IM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조원이 넘게 늘어난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CE부문도 1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66조9642억원, 영업이익 12조3533억원의 실적을 29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58.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51.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8.4%다. 

매출액은 66조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인 2017년 65조9800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단일 분기 기준 2018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었다. 2018년 3분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후 2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영업이익 5조5400억원, IM부문 4조4500억원, CE부문 1조5600억원, 디스플레이 4700억원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시설 투자는 8조4000억원으로, 사업별로 반도체 6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전체 시설투자는 약 3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에서 메모리 부문의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 투자 및 파운드리 EUV 5나노 공정 증설 투자로 28조9000억원이 점쳐진다. 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 생산능력과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해 4조3000억원이 예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 매출은 세트 제품 수요가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글로벌 SCM (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을 활용한 적기 대응으로 판매량이 크게 확대됐고 부품 사업 수요가 모바일 중심으로 회복된 것이 긍정적이 영향을 미쳤다”며 "영업이익은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 [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 [사진=연합뉴스]

반도체는 매출 18조8000억원, 영업이익 5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PC 등 견조한 IT 수요 속 기존 예상 대비 출하량이 증가한 것과 지속작인 원가 개선을 추진한 것이 견조한 실적의 밑거름이 됐다. 신규 게임 콘솔용 SSD 판매도 확대됐다.

4분기 D램의 경우 서버 수요 약세는 지속되나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1z나노 D램 전환을 확대하고 적기 판매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한다. 낸드는 모바일과 노트북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6세대 V낸드 전환 확대를 지속 추진해 기술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DDI(Display Driver IC), CIS(CMOS Image Sensor) 등 모바일 부품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는 최첨단 5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5G 모뎀을 내장한 원칩 SoC 제품 공급을 본격화하며 모바일 SoC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모바일 수요 회복과 HPC용 수요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는 최대 매출을 지속 갱신할 수 있도록 모바일 SoC와 HPC용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320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애플로부터 1조원 수준의 보상금을 받고도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 셈이다.

스마트폰·TV·모니터용 패널 판매가 증가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OLED 패널 판매가 확대됐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초대형 TV, 고성능 모니터 패널 판매 증가와 평균 판매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객사 요구에 차질없이 대응하면서 신기술 기반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IM부문은 매출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4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IM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3년여만에 처음이다.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효과로 인해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무선 사업은 갤럭시 노트20, Z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약 50% 가량 크게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비용 효율 제고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미국 버라이즌과 대규모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5G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4분기는 무선 사업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말 시장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국내 5G 장비 공급 확대와 함께 북미, 일본 등의 글로벌 5G 시장 확대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매출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달성했다. CE부문에서 영업이익이 1조를 넘어선 것은 2016년 2분기 영업이익(1조원)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각국의 경기 부양 효과, 주요 국가 중심으로 펜트업(Pent Up) 수요 효과 등으로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바탕으로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했다.

TV는 증가한 TV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QLED, 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 그랑데AI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의 판매도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4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지고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강화해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를 확대하고 초대형 TV 시장 주도권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생활가전도 성수기 프로모션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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