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센서 파손해놓고 모르쇠"…이수일號 티스테이션도 '호갱 미투' 시작되나
"휠센서 파손해놓고 모르쇠"…이수일號 티스테이션도 '호갱 미투' 시작되나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10.29 14:25
  • 수정 2020.10.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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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교체 위해 티스테이션 간 A씨, 휠 교체 경험 털어놔
다른 고객 B씨는 "직원이 센서 고장낸 뒤 발뺌" 폭로하기도
[휠센서를 만지고 있는 티스테이션 직원의 모습 / 사진=제보자]
[휠센서를 만지고 있는 티스테이션 직원의 모습 / 사진=제보자]

최근 광주광역시의 한 타이어뱅크 대리점 직원이 고객 차량 휠을 고의적으로 훼손한 뒤 교체 요구를 했다가 몰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 티스테이션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티스테이션의 '호갱 미투'(덤터기를 당한 사례를 폭로)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29일 한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과거 업무차 청주에 방문했다가 주행 중 타이어가 펑크나 템퍼러리(임시) 타이어로 교체한 뒤 다음 날 인근 티스테이션 매장에 들렀다. 그러나 이곳에서 A씨는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한다. 타이어를 교체 작업하던 티스테이션 직원이 A씨에게 "휠이 휘어서 이대로는 사용 못 하실 것 같다"면서 휠 교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A씨는 "당시엔 '빨리 수리를 하고 교환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직원 요청대로 휠을 교체했는데,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 충격도 없었고 고속 주행시에도 문제가 없었는데 왜 휠이 휘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휠을 판매한 곳에 전화해서 휘어진 휠의 사진을 보여주며 문의하자, 휠 업체측은 '어디선가 휠이 휘어지게끔 충격을 주고 교체하게끔 한 것 같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티스테이션 이용 고객 역시 '티스테이션에서 타이어 교체 후 휠센서가 파손된 것 같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벤츠 뉴E클래스 오너인 B씨는 지난 8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 티스테이션 매장에 타이어를 교체하러 갔다가 휠센서 에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B씨는 해당 매장 CCTV를 돌려본 결과, 영상 속 티스테이션 직원이 무슨 이유인지 휠 센서쪽을 유심히 살펴보고 만지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티스테이션 측은 이에 대해 "교체 전 이미 휠센서가 고장나있던 상태여서 직원이 살펴봤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B씨는 "타이어 교체 전에는 센서 이상 신호가 전혀 뜨지 않았다"면서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타이어 교체시 파손으로 유추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만약 해당 직원이 센서 파손을 확인했다면 사전에 왜 고객에게 설명해주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다. 티스테이션 측에서 파손해놓고 발뺌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결국 티스테이션 측은 B씨가 강력하게 항의하자 "부품을 준비해놓겠다. 교체해드리겠다"며 사건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스테이션 한 관계자는 타이어뱅크 휠 고의 파손 사건이 불거지자 "동종업계 사람으로서 어떻게 저런 잘못된 행동을 저질렀는지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도 티스테이션의 이같은 정직성와 신뢰도를 높게 평가하며 '앞으론 티스테이션을 이용해야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수일 사장이 이끄는 티스테이션 역시 앞선 사례처럼 수상한 점들이 포착된 만큼, 고의 파손 논란 등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티스테이션 관계자는 "수입차 휠센서가 작동을 안해서 확인을 위해 CCTV를 돌려봤지만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어쨌든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교체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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