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신기록' 갈아치운 삼성전자…"시장 리더십 강화·수익성 개선 지속"
매출 '신기록' 갈아치운 삼성전자…"시장 리더십 강화·수익성 개선 지속"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10.29 14:42
  • 수정 2020.10.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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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컨콜 종합…매출 66.9조·영업익 12.3조
중화 모바일향 반도체 수요↑…"내년 상반기까지"
EUV 전담조직도 운영, 기술 시너지 극대화 방침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 관련 "언급 못해"
LCD 생산 연장 가능성 시사, "이익 최우선 검토중"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세트 사업의 호조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삼성전자가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를 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적기 투자를 통해 미래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66조9642억원, 영업이익 12조3533억원의 실적을 29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58.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51.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8.4%다. 

매출액은 66조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인 2017년 65조9800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단일 분기 기준 2018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서병훈 IR담당 부사장은 "2021년은 글로벌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 상존한다"며 "부품은 차세대 공정 전환과 적기 투자 등 시장 리더십 강화에 중점을 두고, 세트는 프리미엄 라인 더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지난 25일 향년 78세로 타계한 고(故) 이건희 회장을 추모했다. 

서병훈 부사장은 “(고인은) 삼성전자를 작은 전자회사에서 글로벌 IT 리더로 탈바꿈시킨 진정한 비전가였다”며 “특히 1993년 신경영 선언은 글로벌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최고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회사의 비전 정립에 있어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에서 반도체 패키징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에서 반도체 패키징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분기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는 전 사업부문의 고른 호실적이 견인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영업이익 5조5400억원, IM부문 4조4500억원, CE부문 1조5600억원, 디스플레이 4700억원이다. 

견조한 DS사업부의 실적을 바탕으로 IM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조원이 넘게 늘었다. CE부문도 1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당초 하반기 서버향 고객의 재고 조정으로 수요 약세가 예상됐으나, 중화권 업체를 중심으로 모바일향 ‘빌드업’ 수요가 나타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미국의 제재로 인해 화웨이가 긴급 수요 요청한 영향도 존재했다.

삼성전자는 중화권 중심의 빌드업 수요가 4분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견고한 모바일향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국한됐던 5G가 중저가폰까지 확산되는 등 5G 성장 모멘텀이 가시화돼 안정적인 메모리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향의 경우 내년 상반기 재고 수준의 건전화 및 위축됐던 투자 회복과 더불어 신규 CPU 출시 영향이 더해져 수요 반등을 예상했다. 다만 낸드플래시는 공급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회사는 시장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응용처 전반에 걸쳐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변화를 빠르게 센싱하고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탄력적인 제품 믹스 운영에 주력하는 한편 적기 투자 및 차세대 공정 전환으로 기술 경쟁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올해 대비 내년 전체 메모리 투자는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만 설비 투자는 시황 변동을 지켜보면서 거기에 맞게 조절해 나갈 예정이라 투자 금액이 늘어나더라고 지나친 공급 과잉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최적의 투자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면서 계획이 조금씩 변동되고 있다"며 "투자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나 중장기적 수요 전망을 기반으로 제품 수요 변동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인프라 투자를 선제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찾아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찾아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관련해서는 수출허가를 위한 라이선스를 미국 상무부에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 전무는 “제재가 본격화된 이후 모바일 측면에서 중화 업체를 중심으로 수요 업사이드가 관측되고 있고, 3분기부터 중저가 모바일 중심 수요도 있어 4분기 수요는 D램과 낸드 모두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도 세트 판매 회복세와 중저가폰으로 5G 확산에 따른 견조한 모바일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중화권 모바일 업체들이 화웨이의 점유율을 대신하기 위해 앞다퉈 메모리 축적에 나서고 있어 수출제재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EUV(극자외선) 공정과 관련해서는 “D램 1z(10나도 3세대) 제품에 EUV를 일부 적용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운드리에서 먼저 EUV를 적용한 경험이 있기에 D램에 적용하는 데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EUV 전담조직을 운영해 기술적 측면에서 시너지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SK하이닉스가 10조원대의 인수 자금으로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타공급사와 관련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는 차세대 기술력과 효율적인 라인 운영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시스템LSI는 매출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형 LCD 패널의 수요 및 가격 상승과 관련한 생산 연장 가능성에 대해 “검토중에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펜트업 수요 등으로 대형 LCD 패널 수요가 단기적으로 향상하고 있어 일부 고객사로부터 단기간 생산 연장 문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QD디스플레이로 전환중인 캐파를 제외한 나머지 라인을 대형 LCD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며 “QD디스플레이로의 전환에는 영향이 없으며 연장 여부는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새로운 정책 및 잔여재원 활용 방안을 밝힐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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