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코로나19發 잠재부실 폭탄 터질라…리스크관리 '촉각'
금융지주, 코로나19發 잠재부실 폭탄 터질라…리스크관리 '촉각'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0.10.30 15:07
  • 수정 2020.10.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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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실 가능성 우려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주요 금융지주가 3분기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넘어선 실적에도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실 우려를 나타낸 가운데 향후 리스크관리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KB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07% 증가한 1조1666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신한금융지주는 순이익이 16.62% 늘어난 1조144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NH농협금융지주도 순이익이 38.8% 증가한 5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3분기 순이익은 하나금융지주 7601억원, 우리금융지주 479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5%, 1.3% 감소했지만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한 수준이다.

문제는 향후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금융사의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경우 잠재 부실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실 가능성을 대비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은행연합회가 주최한 은행장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어려움 극복을 위해 은행권이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지원을 위해 지난 22일까지 신규대출 104조원, 만기연장 100조원 등 총 205조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은행들은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내년 3월까지 원금·이자 상환을 유예하며 향후 리스크가 확대될 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21년 금융산업 전망에서 "은행업은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세 진정에도 비이자부문의 회복 부진과 대손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금융당국의 자본건전성 강화 유도로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지만 잠재 부실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정책지원에 따른 건전성 개선 '착시효과'로 부실인식이 이연되며 향후 리스크 확대가 우려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계기업이 20%를 상회할 전망으로 특히, 서비스업·운송업의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은행들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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