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사업 분할.. 이르면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
LG화학 전지사업 분할.. 이르면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
  • 김지형 기자
  • 기사승인 2020-10-30 17:17:21
  • 최종수정 2020.10.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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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개미 반대에도 외국인·기관 지지로 투표 참석 82.3% 찬성
LG화학 "분사 승인에 감사.. 주주 우려 불식 위해 최선"
가칭 LG에너지솔루션 12월1일 출범.. "상장 시기는 미정"
30일 여의도 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G화학 주주총회 모습[사진=LG화학 제공]
30일 여의도 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G화학 주주총회 모습[사진=LG화학 제공]

기대했던 국민연금·개미군단의 뒤집기는 없었다. LG화학이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 설립을 위해 전지(배터리) 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1일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할 예정이다.

LG화학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동관 대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LG화학 전지사업부 분할안이 승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LG화학은 20일부터 전날까지는 분할안의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개인주주들과 함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분할에 반대 의견을 밝혀 긴장감이 돌기도 했으나 다수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찬성 의견을 던지면서 무난히 원안 가결됐다.

LG화학에 따르면 주총 투표 참가 비율은 77.5%였으며, 이 가운데 82.3%의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했다.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 기준 찬성률은 63.7%다.

주총안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LG화학의 주식은 현재 ㈜LG 등 주요 주주가 30%(우선주 포함), 국민연금이 10.20%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외국인 투자자 40%, 국내 기관 투자자 8%, 개인이 12%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분사안이 승인됨에 따라 LG화학은 12월1일을 기일로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시킨다. 분할등기예정일은 12월3일로 잡혔다.

분할 회사는 LG화학의 100% 자회사이며 자본금 1천억원의 회사로 설립된다. 물적분할할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조7천억원 정도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할을 결정한 것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의 전지사업 분할 계획을 승인해주신 주주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동사는 앞으로 전지사업을 세계 최고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기존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주주분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 신설회사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으며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LG화학측은 100% 자회사 형태로 물적분할이 되는 만큼 반드시 상장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지형 기자]

kjh@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