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 강화하는 보험사들, 중장기적 청사진 그린다
해외시장 진출 강화하는 보험사들, 중장기적 청사진 그린다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11.02 16:21
  • 수정 2020.11.0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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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고령화에 과다한 경쟁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 성장 정체
미얀마, 베트남 등 경제성장률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 눈길
[사진=교보생명, 신한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사진=교보생명, 신한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보험사들이 저금리 기조와 고령화 현상, 과다한 경쟁 등으로 성장 정체에 놓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 중장기적 청사진을 그린다는 전략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교보생명과 신한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생명·손해보험사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우선 교보생명은 미얀마 주재사무소 설치에 대한 당국의 최종 인가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으로 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에 돌입했다. 이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추구하는 ‘양손잡이 경영’의 일환으로서 기존 비즈니스 외에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교보생명에 의하면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외국 보험사의 진출을 허용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외국계 생명·손해보험사들을 대상으로 법인 설립에 대한 2차 인허가를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미얀마의 잠재적 파트너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내 사무소 사업자등록 등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미얀마 사업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조사와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향후 아세안과 인도 지역 등으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7월 오렌지라이프와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은 베트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2015년 하노이 사무소를 설치한 것에 이어 올해는 해외법인 설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베트남 재무부에 법인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당초 신한생명은 현지 법인과 손을 잡고 생명보험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마땅한 협력사를 찾지 못하자 단독법인 설립으로 방향을 바꿨다. 특히 같은 그룹사 신한은행이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신한생명의 현지 영업 전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1993년 국내 은행 최초로 베트남 대표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2009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시장을 선점 중이다. 지난해 신한베트남은행은 1243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리며 최고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나섰던 삼성화재는 지난달 영국 로이즈 시장 캐노피우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글로벌 보험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캐노피우스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이후 1년 만에 1억1000만달러 추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화재는 미국 지역에서의 사업 협력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현대해상의 중국법인 현대재산보험은 현지사업 확대를 위해 광동성 지점을 새롭게 설립했다. 앞서 현대재산보험은 지난 9월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광동성 지점 설립에 대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광동성을 현지화 전략의 핵심지역으로 삼아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보니 보험사의 해외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동남아 지역은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 진출에 따른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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