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가 내년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만난다.
준법위는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오후 2시부터 9시께까지 약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실시했다. 이날 정례회의에는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6명이 전원 참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 계열사 준법 조직 담당 임직원들은 화상 회의로 참여했다.
준법위 관계자는 “내년 초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별도로 공지할 것”이라며 “처음인 만큼 상견례를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7개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등이다.
간담회에서 논의될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향후 준법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이 재개된 이후 처음 열린 가운데 관련 내용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달 26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준법위의 실효성을 점검해 이 부회장의 양형에 고려하겠다는 뜻을 확고히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와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 특검 팀이 각각 한명씩 추천해 꾸려진 전문심리위원단이 이달 말까지 ‘준법감시제도의 실효성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다.
준법위는 재판부 등으로부터 자료 요청을 받았고 현재 이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준법위는 이날 회의에서 관계사 준법감시프로그램의 실효성 평가 결과를 7개 관계사로부터 보고 받았고, 향후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관계사 내부거래 안건에 대한 승인 진행도 이뤄졌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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