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영업익 489% 증가…"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 정상화"
롯데케미칼의 3분기 실적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연결재무 제표기준 3분기 매출액 3조455억 원, 영업이익 1938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영업이익은 39.3% 각각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5% 늘었고 영업이익은 488.7% 증가한 수치다.
투자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3조984억원의 매출과 13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이런 시장 예측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거뒀다.
특히 이번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와 견줘봐도 두드러진다.
각 부문별로 기초소재사업과 첨단소재사업의 수익 개선이 큰 영향을 미쳤다.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부는 매출액 1조2186억원, 영업이익 790억원, 아로마틱 사업부는 매출액 3761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시장 중심으로 시황이 개선되고 마스크, 비말 가림막 등 위생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8633억원, 영업이익 99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1.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7.2%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언택트 문화 확산과 가전 수요 증가에 따른 고부가합성수지(ABS) 제품의 스프레드 확대된 영향이 컸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5440억원, 영업이익 481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직후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주요 제품의 수요가 개선됐고, 위생제품·포장재의 수요 강세에 따라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LC USA는 매출액 644억원·영업손실 223억원에 그쳤다. 미국을 잇따라 강타한 허리케인 '로라'와 '델타'로 공장이 50일가량 가동을 정지한 데다 제품 시황이 약세를 보였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와 언택트 추세에 따라 가전·생활용품 수요가 확대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대산공장의 연내 재가동을 계획 중으로 신규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스페셜티 소재를 확대하고 플라스틱 선순환체계 확대를 위한 제품 개발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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