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히스토리] 미국 대선 과정에서 극심한 논란에 휘말렸던 5명의 대통령
[WIKI 히스토리] 미국 대선 과정에서 극심한 논란에 휘말렸던 5명의 대통령
  • 유진 기자
  • 기사승인 2020-11-09 10:06:45
  • 최종수정 2020.11.09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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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과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하고도 승리
선거인단 표 매수, 이양 과정 정치적 거래 의혹도
미국의 대선 캠페인 [AP=연합뉴스]
미국의 대선 캠페인 [AP=연합뉴스]

미국 정치권이 정권이양 문제로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버티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이자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승복 시점을 위해 접근한 데 이어 영부인 멜라니아 또한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가에 따르면 선거 결과 승복 여부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 두 의견으로 나뉘는데,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스 쿠슈너는 최근까지 결과를 인정 말고 끝까지 싸우자는 쪽이다.  반면 멜라니아 영부인은 공개적으로 선거에 대해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적으로는 승복해야 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는 것이다.

미 대선 제도는 직선제에서 많은 대중들의 표를 얻어도 선거인단을 통한 간선제에서 표를 얻지 못하면 승리하지 못하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소송 등으로 각 주에서 선거인단이 확정되지 않으면 12월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를 할 수 없게 된다. 최악의 경우 하원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역사상 소송까지 하며 대중은 등 돌렸지만 선거에서 승리한 5명의 대통령을 ‘히스토리’에서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존 퀸시 아담스 대통령
존 퀸시 아담스 대통령

•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실패... 의회에서 부패의혹 안고 대통령이 된 아담스

1824년 같은 민주 공화당 구성원인 앤드류 잭슨, 존 퀸시 아담스, 윌리엄 크로포드, 헨리 클레이 등 4명의 대통령 후보가 있었다.

투표가 집계되었을 때 앤드류 잭슨이 대중 투표와 선거인단에서 다수를 차지했지만, 절반 이상의 선거인단 표가 필요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아무도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면서 대통령 선출 투표는 하원으로 넘어갔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잭슨은 아담스를 99:84표로 이겼지만, 하원에서는 아담스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특히 하원선거에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상위 3명을 대상으로 선출하게 돼 있었으나 4위였던 클레이는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 투표에 참여했다. 이후 아담스는 클레이를 국무장관으로 임명하고, 잭슨은 부패한 거래로 선거를 치렀다고 비난했다.

러더포드 헤이즈 대통령
러더포드 헤이즈 대통령

• 후보자들간 거래로 대통령이 된 러더포드 헤이즈

1824년과 마찬가지로 1876년의 선거는 유권자들이 결정한 것이 아니라 의회가 결정했다.

공화당 러더 포드 헤이스와 민주당 사무엘 틸든이 경합한 선거에서 틸든은 184표를 얻었지만 대통령이 되는데 필요한 과반수보다 1표 모자랐다. 헤이즈는 185표를 얻었지만 165표를 제외한 20표는 선거인단 논쟁에 휩싸였다.

과반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을 경우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절차가 없었으므로 의회는 하원의원, 상원의원 및 대법관으로 구성된 연방선거위원회를 만들었다.

위원회는 185대 184로 선거에서 이긴 헤이즈에게 분쟁 중인 선거인단 20표 모두를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 점에서는 역사가들은 양당 간에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남부를 강한 지지층으로 삼고 있던 민주당은 남북전쟁(1861~1865) 당시 남부군 연맹에 참여했던 주에서 연방군을 철수시켜주는 조건으로 공화당에 대권을 내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역사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는 1877년 재건법(reconstruction)이 실패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벤자민 해리슨 대통령
벤자민 해리슨 대통령

• 재임이 안된 최초의 대통령 벤자민 해리슨

민주당 그로버 클리블랜드과 공화당 벤자민 해리슨의 1888년 경쟁은 부패로 가득 차있었다.

양측 모두 표를 돈 주고 표를 샀다고 할 정도로 많은 루머들이 돌았다.

인디애나 주에서 공화당 원들이 유권자를 매수하고 야당의 뇌물 수수 노력을 방해할 음모를 꾸미는 것을 보여준 편지가 표면화되어 있었다.

해리슨은 클리블랜드의 고향 인디애나 주를 포함한 북부와 서부를 약간의 차이로 승리했다.

4년 후, 클리블랜드는 돌아와 대선에서 해리슨을 이겼고 재임이 되지 않은 최초이자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엘 고어 vs 조지 부시
엘 고어 vs 조지 부시

• 소송까지 간 조지 부시-엘 고어의 대결전

112년 동안 선거가 정상으로 돌아온 가운데 선거인단에서 대중 투표도 포함하게 되었다. 2000년 대선에는 너무나 치열해 대법원까지 올랐다.

공화당인 조지 부시와 민주당 앨 고어 대결에서 적은 투표 차이로 앨 고어가 이겼다.

하지만 플로리다에서 재검토를 요구했고 고어는 모든 투표가 집계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 대법원은 고어의 편을 들었지만 부시는 미국 대법원에 항소했고 결국 5대 4로 플로리다 법원의 결정을 뒤집고 재검 표를 중단했다.

고어는 대중 투표에서 50만표를 더 얻었지만, 부시는 선거인단에서 271대 266로 승리했다.

힐러리 클린턴 vs 도널드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 vs 도널드 트럼프

• 선거인단에서 판을 뒤엎고 승리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과 함께 대선에 나왔고, 힐러리가 280만 표를 더 받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에게 패배했다.

클린턴은 캘리포니아와 뉴욕과 같은 대도시와 인구가 많은 주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클린턴은 대도시에서 트럼프를 20% 이상 압도적인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트럼프는 실제 선거인단 투표에서 304대 227로 힐러리를 이겼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샤이 트럼프’의 위력을 간과했기 때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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