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부분 척추질환에 있어 허리 통증만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다리 통증이 더 심한 경우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척추관 협착증으로, 척추에는 척추뼈 중앙에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척추관이 좁아지게 된다. 좁아진 척추관으로 인해 상하지로 전달되는 신경이 압박됨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을 척추관 협착증이라 한다. 나이에 비례해 유병률이 증가하나 최근 비교적 젊은 층의 사람들에게 많이 발병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척추관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또한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으며 최근 다리를 꼬거나 의자에 비스듬히 앉는 자세와 같이 올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갑작스러운 충격 또는 무리한 스포츠 활동 등 외부적인 요인들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으로는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나고 걸을 때 다리가 터져나가는 것처럼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척추질환과 구별할 수 있는 가장 큰 증상은 간헐적 파행이 있다. 간헐적 파행이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가 아파 앉아 쉬었다 다시 걸어야 하는 보행장애를 발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오랜 시간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로 더 이상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내시경 시술은 피부를 약 5mm 정도 미세 절개한 뒤 가느다란 관을 넣어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 부위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비수술적 치료로는 어려웠던 디스크 및 중증 척추관 협착증 등 정상조직은 보존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이는 신경 유착의 우려와 척추 불안정과 같은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출혈 및 흉터가 적어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전형준 광명21세기병원 병원장(사진)은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이 경미하거나 초기에 발견해 치료에 임할 경우 물리치료, 도수치료, 소염제 등의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거나 이미 중증 이상으로 악화된 경우라면 척추 내시경과 같은 시술을 진행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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