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발휘하는 건설사들, 해외수주 300억달러도 넘본다
뒷심 발휘하는 건설사들, 해외수주 300억달러도 넘본다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0.11.11 18:03
  • 수정 2020.11.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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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건설사들이 올해 해외 수주 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통상 해외건설 발주는 연말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건설사들의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11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액은 235억 달러(약 26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2% 늘어난 금액이다. 최근 5년간 수주액과 비교해도 2018년의 254억달러 다음으로 높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보면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전체 57%인 103억달러를 수주했다. 전년 동기의 44억달러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국제유가가 여전히 40달러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감안하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신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6억5000만달러의 수주고가 있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0% 늘어난 실적이다. 다만 아시아와 유럽시장에서는 각각 99억달러, 9억달러를 수주해 지난해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공사종류 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가 125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건축 46억달러ㆍ토목 40억달러 등이 줄을 이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각각 45억 달러 수준의 수주고를 올렸고, 삼성엔지니어링(36억달러)과 GS건설(30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막판 대형발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통상 해외건설 발주는 연말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건설 발주는 연말과 연초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보류됐던 물량들이 올 연말 다수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얼어 붙었던 이란 수주 시장의 정상화 여부도 주목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이란 제재가 완화되고, 이를 통해 이란 시장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손태홍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중동 시장의 리스크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높아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인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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