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미 공화당내 '바이든 승복' 목소리 확산...NYT "트럼프, 2024 대선출마 선언할듯"
[WIKI 프리즘] 미 공화당내 '바이든 승복' 목소리 확산...NYT "트럼프, 2024 대선출마 선언할듯"
  • 이희수 기자
  • 승인 2020.11.14 06:38
  • 수정 2020.11.14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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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매체 파이낸셜 타임스(The Financial Times)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승리에 대해 의회 공화당의 저항이 점차 깨지기 시작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前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했던 공화당 마이크 디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조 바이든은 대통령 당선자이다"고 명백히 밝혔다.

대통령은 평화적인 전환을 이끌고 국가의 내부 분열을 통합하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 해야 하며,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당선은 확정됐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오히려 트럼프 前 대통령은 선거의 부정 투표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광적인 지지자들을 옹호하고 있는 현실이 잘못됐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즈는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브리핑을 받는 요청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상원에서 가장 오래 복무한 공화당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는 것에 동참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기밀 정보에 공유될 수 있는지에 있어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외국 동맹국들에게 손을 뻗어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함께 맞서 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철회하고 다자 동맹을 다시 굳건하게 만들고자 하는 전략을 내세우는 듯하다.

트럼프 前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후 매일 정보 브리핑을 받기 시작했으나, 보통 "필요하지 않다"고 말을 하며 건너뛰었다고 폭스 뉴스는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나는 똑똑한 사람"이라며 정보 브리핑을 거절했으나 전직 국토 안보 비서가 공개한 서한을 통해 이와 같은 모습은 국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디언즈는 최신 위협이 무엇인지, 동맹국들에게 전환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그에 따른 계획은 무엇인지 등에 있어 정확히 알고 국가 안보 정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끝났음을 알고 있다"면서 "선거일(3일) 보좌관들에게 자신의 승리를 주장했지만 그가 실제 그렇게 믿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참모 중 많은 이들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경합주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인단을 뽑을 경우,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여러 참모들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직설적으로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도, 심각한 대화도 아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백악관에 남고 싶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열망이 반영된 것도 아니었다고 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료는 NYT에 "트럼프 대통령은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불복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과를 뒤집는 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모들은 주요 언론들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대선 승자로 지목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관저와 집무실을 오가며 암담해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거창한 전략은 없다"며 "대통령이 신중하게 재검표 요청을 하는 대신 인터넷을 떠도는 음모로는 퍼나르며 허위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미래를 숙고하면서 가능성이 낮은 생존 시나리오 사이를 떠다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참모들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논쟁을 일으키고 그 추이를 지켜보는 걸 가장 좋아한다"며 "불복 소송전에 나선 것도 그의 취미와 관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재출마 계획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참모들에게 바이든의 승리가 공식화되는 즉시 2024년 재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고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14~15일)까지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했지만, 조지아주에서 재검표가 진행 중이라 그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

트럼프가 재출마를 선언하면 20204년 대권에 도전하려 했던 공화당 의원 등 당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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