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분기 호실적 달성...코로나 반사이익 유효
보험사 3분기 호실적 달성...코로나 반사이익 유효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11.16 14:51
  • 수정 2020.11.16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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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 둔화...병원 발길 줄면서 보험금 청구 감소
생명보험사, 증시 회복세 영향으로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효과 얻어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되면서 실적 개선 이어져
[사진=삼성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사진=삼성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올 3분기 주요 보험사들이 호실적을 달성했다. 생명보험사는 보험손익 증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코로나 반사이익으로 위험손해율이 개선됐으며, 증시회복 영향으로 변액보증준비금의 환입 효과가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역시 코로나 반사이익과 함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 되면서 실적 성장을 이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3166억원으로 전년 동기(2202억원) 대비 43.8% 증가했다. 3분기 누계 순이익으로는 995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9768억원)보다 1.9%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사모펀드 환매 연기에 대한 충당금으로 470억원을 적립하면서 일회성 손실 요인이 있었지만,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고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효과와 코로나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실적 호조를 이뤘다.

변액보증준비금은 주가하락 영향으로 변액보험 펀드에서 손실이 날 경우를 대비해 쌓아둔 돈으로 증시가 하락하면 그 규모가 늘고 순익도 감소한다. 최근에는 증시가 회복하면서 준비금 환입 효과가 나타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감소하자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줄어들면서 보험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1270억원이 발생하고 79.7% 위험손해율로 2000억원 이상의 사차이익이 유지된 점이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이라며 “금리 안정화와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연말에도 변액 관련 환입이 일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생명은 3분기 실적으로 영업이익 689억원, 당기순익 65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각각 227.1%, 7.4% 증가했으며, 미래에셋생명은 영업이익 426억원, 당기순익 312억원으로 각각 23.9%, 22.2% 상승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기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한 손해율 개선과 주가지수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발생으로 3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자동차보험 [사진=연합뉴스]
자동차보험 [사진=연합뉴스]

손해보험사 역시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 현대해상은 3분기 영업이익 1997억원과 당기순익 13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보다 각각 74.3%, 81.1% 성장했다. 누계실적도 각각 4722억원과 3147억원으로 28.8%, 33.2%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자동차 운행량 감소 효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또 강남사옥 매각에 따른 약 2000억원 부동산처분이익으로 투자영업익이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영업이익 1535억원과 당기순익 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9%, 43.8% 상승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1247억원과 926억원으로 27.5%, 24.4% 하락했지만 누계 실적은 각각 5931억원과 4420억원으로 33.1%, 34.5% 증가했다. 지난해 채권매각 이익으로 3분기 실적에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순익이 상승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업계 실적에 대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견인하는 손해율 개선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9월에 상승했던 자동차 손해율이 10월 다시 하락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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