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6일 은행주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주 후반 주춤했지만 향후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금투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노이즈는 있겠지만 향후 시중금리 상승 등이 불가피하다"며 "은행 이익 규모가 크게 급증하지 않아도 주가가 상승하는 리레이팅(Re-rating) 국면 도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업은 양호한 실적에도 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악화 우려와 대출 부실로 인한 충당금 증가 우려 등이 계속됐다"며 "하지만 가치주 컨셉의 시장 분위기 변화가 예상되며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전주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국내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 폭이 컸다.
JB금융과 DGB금융의 주가는 각각 9.4%, 6.9% 상승하며 은행주 중 주가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최 연구원은 이에 대해 "지난주 연기금은 JB금융과 DGB금융을 각각 66억원, 84억원 순매수했다"며 "보유 지분 한도로 시중은행 추가 매수 확대가 어려운 연기금 펀드가 이를 대체 매수하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과 KB금융도 각각 6.5%, 5.4% 상승하며 주가 상승 폭이 높았다.
하나금투는 금주 선호 종목으로 하나금융과 KB금융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이익신뢰도가 높아졌으며 4분기 보수적인 비용 처리에도 올해 증익이 기대된다"며 "또 원화 강세 수혜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금융은 카카오뱅크 지분 보유에 따른 손익상 영향 없더라도 자본비율 개선으로 인한 모멘텀을 보유한다"며 "푸르덴셜생명보험 편입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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