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000여명 바이오 산업 인재 양성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2023년까지 바이오 기업 40개가 10조원 이상을 새로 투자해 직접 고용으로만 9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에서 진행된 바이오·의약품 기업 방문행사에 참석해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 실적만으로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불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진척을 보여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인천 송도는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클러스터(Cluster)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곳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국질의 바이오 졔약사들이 입주해 있으며, 각 대학과 연구기관들도 모여 있다.
문 대통령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바이오 관련 국내외 60개 기업과 7000명 노동자가 일한다”며 “송도는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형 치료, 인공지능 이용한 신약개발이 이미 현실화됐다. 바이오 산업은 경제적으로도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품고 있다"며 "전세계 바이오 헬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 4%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000여명의 바이오 산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 같은 분야별 전문인력 뿐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 인력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바이오 R&D 예산을 올해 1조3000억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을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학과 연구소에서 이뤄진 기초 연구가 벤처, 중소기업과 만나 사업이 되고 대기업을 만나 임상실험과 세계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송도, 원주, 오송, 대구의 지역별 클러스터를 혁신과 상생의 교두보로 육성하고 클러스터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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