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증권사 문 여는 토스... 종합금융사 등극 '한발짝 더'
모바일 증권사 문 여는 토스... 종합금융사 등극 '한발짝 더'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11.19 17:19
  • 수정 2020.11.19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바리퍼블리카. [사진=연합뉴스]
비바리퍼블리카. [사진=연합뉴스]

모바일 간편송금 앱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내년 초 모바일 전문 증권사 토스증권의 문을 연다. 토스는 이를 발판 삼아 전자결제·증권·신용카드·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사 도약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19일 토스 측은 계열사 ‘토스준비법인’이 18일 개최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증권업 진출을 위한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토스준비법인’은 이달 중 ‘토스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내년 초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율 100% 계열사로, 자본금은 340억원, 직원수 80명이다.

토스증권이 받은 인가 단위는, 일반투자자 및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증권의 중개 (브로커리지)가 가능하다. 토스증권은 국내 주식 중개를 시작으로, 향후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2030밀레니얼 세대의 눈 높이에 맞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와 기존 증권사 리서치 자료와 차별화 된 투자 정보, 핀테크 기업 특유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빠른 실행속도를 경쟁력으로 편리하고 건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증권사로 출범하는 토스증권은, 계좌 개설부터 투자까지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며,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토스 고객 중 20~30대는 1,000만명에 달한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투자 입문자의 시각에서 MTS의 모든 기능을 설계하고, 메뉴의 구성이나 명칭, 투자 정보의 탐색 등 주요 서비스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기 때문에, 기존 증권사의 MTS가 복잡하게 느껴졌거나 주식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투자자에게 토스증권이 대안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토스가 설립한 토스준비법인의 증권투자중개업 예비인가 신청을 최종 의결했다. 토스가 신청한 업무는 주식·채권 등을 사고파는 투자중개업으로, 지점 없이 모바일 전용 증권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전자결제·증권·신용카드·보험 아우르는 종합금융에 박차

토스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연기됐던 전자결제(PG) 사업 준비에도 한창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PG)사업을 물적분할해 토스페이먼츠라는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해당 회사 주식 100%를 토스페이먼츠앤코에 매각했다. 토스페이먼츠앤코는 토스페이먼츠 인수를 위한 특수법인으로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PG 사업부문이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만큼 토스의 ‘간편결제’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결제 부분에서 사용자경험(UX)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데, 가맹점을 대형·중형·소형으로 나눠 각 유형마다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기존 PG사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터넷전문은행 3기에 선정된 ‘토스뱅크’ 준비에도 한창이다. 토스는 지난 1월 ‘토스혁신준비법인’을 설립해 토스뱅크 본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토스뱅크 출범시기는 2021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지난 4월에는 하나카드와 제휴를 통해 '토스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품으로, 유통업체가 카드 제조사에 발행을 위탁하는 일종의 PB(private label) 상품이다. 하나카드가 카드 제작·심사·발급과 가맹점 관리 등을 맡고 토스는 회원 유치 및 마케팅을 담당한다. 주요 혜택은 카드 등록 후 3개월까지 전월 실적에 따라 사용 금액의 최대 3%(월 최대 10만원)를, 4개월부터는 최대 1.5%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토스의 보험 계열사 '토스인슈어런스'는 첫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모집 직무는 비대면 맞춤 보장 분석 및 상담을 제공하는 '보험분석 매니저'로 입사 예정일은 지난 8월 3일이었다.

향후 2~3년내에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IPO를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만큼 확보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카카오뱅크가 하반기부터 IPO 실무절차를 준비하는 만큼, 토스뱅크 출범 이후 IPO 관련 논의가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토스는 설립 이후 최초로 올해 4월 첫 월간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올 2분기에 첫 분기 흑자를 이뤄냈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월간 흑자 달성 당시 "토스의 금융 플랫폼 사업 모델을 증명하게 된 것"이라며 "토스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수익으로 인터넷전문은행·증권·PG사업의 성장을 지원해 새로운 금융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토스의 비전을 더욱 본격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sus@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