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0개 시험장서 6만여명 응시…긴장감 맴돈 교원임용시험장
전국 110개 시험장서 6만여명 응시…긴장감 맴돈 교원임용시험장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11.21 12:11
  • 수정 2020.11.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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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응시생 중에 코로나19 확진자나 접촉자가 있을까 조마조마하지만, 방역 조처가 잘 된 것으로 믿고 2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 노량진의 한 임용시험 학원 수강생들의 대규모 확진이 발생한 가운데 21일 전국에서 중·고교 신규 교원 임용시험이 치러졌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시험을 연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교육ㆍ방역당국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임용시험을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이날 전국 110개 시험장에선 응시자 6만명 정도가 시험에 치렀으며, 자가격리자와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는 별도로 시험을 봤다. 확진자는 응시가 허용되지 않았다. 사서, 환경, 체육, 기술과목 고사장인 서울고등학교 앞에서는 시험 관리관들이 흰 방역복을 입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채 수험표를 일일이 확인한 후 수험생을 입장시켰다.

수험생들은 긴장된 얼굴로 마지막까지 필기 노트를 한 손에 들고 줄을 서서 고사장 입실을 기다리며 마지막 정리에 열을 올렸다. 임용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예년과 마찬가지로 응원하러 온 재학생들은 고사장 앞에서 스마트폰 화면에 "선배님들 간식 받아 가세요"라는 문구를 띄우며 수험생 선배들을 격려했다.

대구의 4개 시험장에는 시험 시작 1시간 30분 전인 오전 7시 30분부터 응시생 대부분이 대중교통 대신 가족이나 지인의 차를 타고 도착했다. 대구에서는 상원고등학교, 달서공업고등학교,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대서중학교 등 4곳에서 총 2천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경북기계공고 건물 입구에서는 방역관계자들이 손소독과 두 차례 발열 확인 후 수험생을 입장시켰다. 수험생과 시험관리관 외에는 건물 입장이 철저히 통제됐다.

교육·방역당국은 전날 모든 교실의 소독과 방역 작업을 마쳤다. 한 응시생은 시험장 안전 여부에 관해 "수도권에 확진자가 집중된 만큼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시험을 치르는 동안 마스크를 잘 착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모는 "코로나19 우려로 아이가 학원이나 독서실도 가지 않고 집에서만 공부해 왔다"면서 노량진 발 집단감염 여파를 걱정했다.

대전에서는 탄방중학교, 문정중학교 등에서 1천300여명이 시험을 봤으며 학원 방문 또는 확진자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자 5명은 별도로 시험을 치렀다.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달라'는 설명문을 들고 입실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별도시험장 방역 강화와 운영 관리요원을 추가 확보해 시험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고 전했다.

전북에서는 전주공고, 전주평화중학교, 전주아중중학교, 전주오송중학교, 전주온빛중학교 등 5곳에서 3천100명 정도가 응시했다. 마스크를 쓴 응시생들은 입실에 앞서 발열 확인과 손 소독을 마치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한 응시생은 "노량진 학원과 관련한 많은 확진자가 시험을 볼 수 없게 돼 안타깝다"면서도 "자칫 시험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이 될까 걱정된다"며 불안한 심경을 드러냈다.

전북에서는 전날부터 노량진학원 수강생 6명과 가족 2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전주온빛중학교 시험관리관은 "노량진 학원발 확진자가 나와서인지, 응시생들이 대부분 긴장한 채 시험장으로 입실했다"며 "결시자는 거의 없는 파악됐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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