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시선] “Made in K-바이오” 삼바·셀트리온
[위키시선] “Made in K-바이오” 삼바·셀트리온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0.11.23 10:55
  • 수정 2020.11.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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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산업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인천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바이오 산업 현장방문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바이오 산업 육성에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오 산업은 그동안 미국·유럽 등 빅파마 다국적 제약사들의 고유영역이었다. 막대한 연구개발(R&D)을 투자하면서 글로벌 산업을 사실상 좌지우지했다. 국내 바이오 산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대체적인 평가다. 이런 바이오 산업 시장에 우리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와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 조성에 나서면서 ‘Made in K-바이오’ 만들기에 나섰다. 삼바는 2조원, 셀트리오은 5천억원을 각각 투자,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과 R&D 센터 건립에 착수했다. 두 회사는 글로벌 무대에도 인정받을 만할 경쟁력을 갖춰 ‘K-바이오’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바는 최근 인천 송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제4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한다.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제3공장(18만 리터)의 기록을 넘어선다.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2만평)로 제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7.3만평)에 이른다. 제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된다. 공장 건설에만 총 1조7,400억원이 투입되며 향후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를 진행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 이상이 된다. 임직원 1,850여명이 신규 채용되며 별도로 건설인력 6,400여명이 고용된다.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7,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약 2만7,000명에 이른다.

셀트리온 역시 송도에 제3공장과 글로벌 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에 나섰다. 다품종 생산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해 6만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제3공장을 건립하고, R&D 공정개발 및 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원스톱’ 대규모 연구센터를 짓는다. 기존 2공장 부지 내 대지면적 4,700㎡(약 1,500평)에 4층 규모로, 연구센터는 2공장 인근 부지 대지면적 10,033㎡(약 3,000평)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를 위해 총 5,000억원을 투입하고 3공장은 2023년 5월, 연구센터는 2022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제3공장 완공 시 기존 1·2공장 19만 리터에 더해 총 연간 생산량 25만 리터급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인 스위스의 론자(26만리터)와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24만리터)과 견줘 생산량 부문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제3공장과 연구센터 건립에 따라 신규 고용 창출은 약 3,0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연구센터에 2,000명 규모의 전문 바이오 개발 인력이 근무할 계획이다.

이처럼 삼바와 셀트리온이 잇따라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데에는 K-바이오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수준으로 성장한 영향이 켰다. CMO 분야가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공급처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고는 있지만 미국, 유럽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방역에서 선방하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바이오 의약품 개발·기술 혁신, 시장 개척을 통한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 증진은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반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바이오의약품 연구·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기업이 만든 Made in K-바이오 의약품이 전 세계를 호령할 날이 일찍 왔으면 한다.

chop23@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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