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고지 대상, 3년 새 19만 채↑…'종부세 폭탄' 시작됐다
[WIKI 프리즘] 고지 대상, 3년 새 19만 채↑…'종부세 폭탄' 시작됐다
  • 박영근 기자
  • 기사승인 2020-11-24 17:33:20
  • 최종수정 2020.11.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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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세청이 종합부당세 고지를 시작했다. 올해 급격히 오른 공시가격을 적용한 종부세 고지서가 배달되면서 강남권 아파트 보유자들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종부세 부과 대상도 3년 전보다 19만여 가구 늘어난 28만여 가구로 집계됐다. 업계는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종부세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종부세 고지 인원과 세액을 이날까지 우편으로 발송했다. 납세자는 고지서를 받기 전 국세청 홈택스나 금융결제원에서 사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종부세 고지 대상은 공시 가격 9억원 이상 주택 28만103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20만 3174가구보다 38.3% 늘어났다. 

종부세는 1가구 1주택 단독 명의 기준 공시 가격이 9억 원을 넘을 경우 전달된다. 다주택자는 6억 원, 공동 명의자는 12억을 초과하면 초과분에 대해 종부세를 내야 한다. 이외에도 나대지 등 종합합산토지 5억 원, 상가·사무실 부속 토지 등 별도합산토지는 80억 원 초과분부터 제출해야 한다. 

이날 주요 인터넷 포탈 부동산 관련 카페에는 종부세가 지난해 2배 안팎으로 대폭 올라 세금 부담이 커졌다는 토로가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강남구 도곡동 한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종부세가 368만 원 나왔다. 종부세 폭탄이란 말이 현실화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작년에 30만 원 냈던 종부세가 올해는 110만 원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고가 아파트의 종부세 부담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최근 종부세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84㎡ 보유자의 경우 작년 종부세가 191만1000원에서 올해 349만7000원으로 2배가량 올랐다. 이어 내년에는 713만 7000원, 후내년은 1010만7000원이 나올 것으로 분석됐다.

다주택자 세부담도 비슷하다.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84.5㎡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4㎡를 소유한 2주택자의 종부세 부과액은 올해 1857만원에서 내년 4932만원으로 2.7배 상승한다. 한 인근 주민은 "올해 종부세가 1120만 원 나왔는데 내년엔 3000만원까지 오르는 건 아닌가 싶다"면서 "매도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제는 종부세 납부 기준이 되는 9억 원 초가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다. 2017년 37가구에 불과했던 서대문구 종부세 부과 대상 주택이 올해 1273가구로 증가했다. 강동구는 36개구에서 2035가구, 동작구는 18가구에서 3044가구로 각각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종부세 고지 인원이 70만~80만 명에 이르고 총세액은 4조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