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당국이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한 초기에 대응한 의사들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발설하면 간첩으로 처벌 받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는 익명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 일본의 교도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사들 뿐 아니라 우한의 의료진들 역시 당시 상황에 대해 말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교도뉴스는 이러한 움직임이 초기 대응이 늦어져 전 세계에 바이러스가 퍼지게 했다는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중국의 리더십이 어떻게 우한의 바이러스 확산을 숨기려 했는 지를 잘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도뉴스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에 대한 외부 기관의 조사를 막으려는 것일 거라면서 팬데믹 발생에 대해 푸는 것이 저지될 것에 대한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보원은 우한의 의료기관과 당국의 관계자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중국 정부가 성공적으로 바이러스를 막았다고 자찬한 8월에서 9월 경, 의사와 의료진들에게 정부의 함구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한의 한 의사는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자신의 경험을 발설하면 처벌받을 수 있으며, 간첩 혐의로 사형 선고까지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고 교도뉴스는 전했다.
또한 우한의 학술 기관들이 바이러스와 감염 치료에 관한 기록을 보관하려고 노력했으나 당국에 의해 이 계획은 철회됐다고 한다.
한편 중국 보건당국 핵심 보직을 맡았던 중국 과학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내놨다.
반면 해당 연구의 공동저자인 조반니 아폴로네 이탈리아 국립암연구소 과학부장은 “이 연구는 단지 중국 당국이 전염병을 제때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해줄 뿐 바이러스의 기원에 논란을 초래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중국 과학자들이 코로나 ‘우한 기원설’을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유행병 전문가인 우준요 박사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에서 수입 냉동식품 포장지 겉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우 박사는 또 발병지로 지목되는 우한 화난시장과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던 베이징 신파디시장을 언급하며 “화난시장 초기 감염자들은 주로 냉동 해산물을 팔거나 운반하던 이들이었고 신파디시장 감염자들 역시 수산물 상인들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단서들이 우한이 코로나19 발원지가 아닌 타국가에서 생긴 바이러스에 처음 당한 도시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prtjami@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