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환매 연기된 금 무역펀드 판매액 422억원 가운데 50%를 가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탁상품 '퍼시픽브릿지 골드인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투자자들에게 투자액 422억원의 절반을 선지급하기로 의결했다.
이 상품은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대해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이자수익을 받는 구조로 설계된 '유니버셜 인컴 빌더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상품 만기는 지난달 13일이었지만 환매가 연기됐다.
지난 8월 같은 기초자산으로 NH투자증권이 발행했던 파생결합증권(DLS)도 상환이 연기됐는데, 삼성생명은 유니버셜 인컴 빌더 펀드 연계 DLS 투자자의 투자액 538억원 중 5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까지 삼성생명이 판매한 홍콩 금 무역펀드 연계 상품에서 환매가 중단된 금액은 총 960억원 규모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홍콩으로부터 상환된 금액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고객을 보호하고자 50% 선지급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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